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문학 기반 글쓰기 교육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문학 기반의 글쓰기 교육에 주목하여 효과적으로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교육 설계를 목적으로 한다. 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문학 기반의 글쓰기 양상은 논증적 글쓰기로서의 문학 논술 쓰기와 창의적 글쓰기로서의 소설 쓰기로 구분한다. 이들을 각각 융복합의 수준에 따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글쓰기 교육을 설계하고자 하였다. 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문학 기반의 글쓰기는 작품의 상황이나 인물에 대해 평가하기 위하여 여러 학문적 지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글로 쓰거나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자료로 활용하여 문학 작품을 생산하는 활동을 말한다. 전자는 논증적 글쓰기로서의 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문학 논술 쓰기에, 후자는 창의적 글쓰기로서의 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소설 쓰기에 해당한다. 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문학 기반 글쓰기는 문학 능력에 기반한 창조적 언어 사용 능력, 지식의 해석과 확장을 통한 정보 생성 능력, 융복합성을 구심으로 하는 내용 조직 능력을 필요로 한다. 본 연구는 학습자들의 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문학 기반 글쓰기 능력을 진단하기 위하여 충남 K대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1학기에는 융복합에 의한 소설 쓰기를, 2학기에는 융복합에 의한 문학 논술 쓰기를 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분석하였다. 융복합에 의한 문학 논술 쓰기의 양상 역시 융복합의 단계에 따라 자료 수용 수준, 정보 해석 수준, 적극적 논증 수준으로 분류하였다. 자료 수용 수준에서는 제시된 제재를 중심으로 인용하거나 자료를 중심으로 요약하고, 주장을 위해 조직적 변형을 활용하는 유형이 확인되었다. 정보 해석 수준의 유형에서는 정보를 변형하여 해석하거나 배경지식을 활용하고, 주장과 이유에 중점을 두는 유형이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 논증 수준의 유형에서는 학습한 지식을 확장적으로 적용하거나 반론 수용과 반박 요소를 포함하여 글을 구성하거나 합리적 논증 도식을 활용하는 유형이 확인되었다. 융복합에 의한 소설 쓰기의 양상은 융복합의 단계에 따라 질료적 수준, 맥락화 수준, 구조화 수준으로 분류하였다. 질료적 수준에서는 보편적 지식을 제시하거나 배경지식 및 필자의 체험을 도입하고, 자료를 나열하는 유형이 확인되었다. 맥락화 수준에서는 장르 요소로서의 지식을 산출하거나 타 교과 학습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글을 쓰거나 자료를 연결적으로 변형하는 유형이 확인되었다. 구조화 수준에서는 확장적 개념을 제시하거나 제재를 창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자료를 구심적으로 구성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능숙한 필자가 글쓰기에 적용한 전략을 토대로 하여 보편적 지식의 수준에서 벗어나 지식의 변형과 해석을 거쳐 장르의 특성에 맞는 구조에 따라 융복합적 역량을 활용하도록 하는 글쓰기 교수·학습의 내용을 구안하고 방안을 마련하였다. 글쓰기 내용 생성에 있어 지식의 변형과 해석을 거치는 수준은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바탕에 둔 자료 텍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융복합적 사고를 통해 글쓰기의 내용을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융복합과 관련된 교육 활동이 활발하고, 융복합적 관점의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차원의 교육 방안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학습자들의 실제 융복합 역량을 활용한 글쓰기 양상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교육의 구체적 내용을 구안한 것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융복합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문학을 기반으로 하여 여러 학문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글쓰기는 다양한 학습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활동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