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0

이복남 작곡 가야금 4중주를 위한 “노랫가락” 분석 연구

Title
이복남 작곡 가야금 4중주를 위한 “노랫가락” 분석 연구
Other Titles
An Analysis of "Noraetgarak" for Gayageum quartet composed by Lee, BokNam
Author
박솔하
Advisor(s)
김영운
Issue Date
2018-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2011년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위촉으로 경기 민요의 하나인 노랫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야금 4중주를 위한 “노랫가락” 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이 곡은 단악장인데 선율 진행 상 크게 A, B, C의 총 세 개 부분으로 나눌수 있겠다. A부분, B부분은 전반부로 C부분은 후반부로 볼 수 있다. 세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부분은 작품의 도입부로 사용 장단에 따라 악절 a, 악절 b 두 개의 악절로 나뉜다. 악절 a는 굿 음악에서 사용되는 5박 단위인 터벌림 장단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아쟁 활로 가야금 현을 그어 음색에 다채로움을 부여한다. 악절 b는 4박 단위의 장단인 올림채가락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가야금파트마다 다른 리듬 모형을 반복적으로 나타낸다. B부분은 악절 c부터 악절 j까지 8개의 악절로 나뉜다. 박자의 비대칭적인 움직임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서양의 현대작곡기법인 ‘리듬 대위’기법으로 작곡되었다. 성부 간 리듬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음악 전체 리듬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악절 c는 5박 단위의 육채가락 장단을 사용하였다. 이 악절에서 가야금1과 가야금4가 동시에 시작하며 실질적 박자는 악보에 기보된 5/4가 아닌 10/8이다. 가야금1, 가야금4 파트의 리듬이 8분음표가 기준이 되고 가야금2, 가야금3 파트는 4분음표 기준으로 리듬을 전개하는 현대작곡기법인 ‘복합박자’ 혹은 ‘폴리미터(polymeter)’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리듬 패턴이 나타난다. 이 악절에서 경기민요 <노랫가락>의 초장선율이 처음으로 등장하며 가야금3이 연주한 후 가야금2가 이어서 변형된 초장선율을 연주한다. 악절 d는 호호굿 장단으로 변화하면서 시작된다. 가야금이 두 파트씩 묶여 상·하 기준으로 소리를 주고받는다. 악절 e는 악절 d에 이어 복합박자가 지속되고 가야금3에서 민요 <노랫가락>의 초장선율이 등장하며 악절 c와 달리 한 옥타브 낮은 음역대에서 선율이 진행된다. 악절 f에서는 악절 초반은 8/10 박자의 2·2·3·3 리듬으로 연주되나 곡이 진행되면서 제54마디를 기준으로 전체 성부의 소리는 다시 하나로 뭉치는데, 이러한 현대작곡기법인 ‘호켓스타일(Hocket style)'이 나타난다. 악절 g는 B부분의 후반 전개로도 볼 수 있다. 가야금1, 가야금2가 민요 <노랫가락>의 중장선율을 모방 하며 주제를 동시에 연주하는 형태가 나타난 후 가야금1이 리듬을 확장하며 다시 중장선율을 연주한다. 악절 h는 불규칙적인 악센트를 사용함으로써 리듬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연결부 등장으로 인해 곡의 전반부와 뒤에 제시될 후반부의 경계를 확실히 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악절에서도 주제선율이 등장하는데 가야금3에서 변형되어 나타났던 종장선율은 가야금4가 또 다르게 변형된 선율로 연주하며 대위법적 선율진행이 진행된다. 악절 i에서는 8분음표 리듬이 지속적으로 연주되는 파트에서 악센트에 따라 음표를 묶는 단위가 1, 2, 3, 5, 8, 13 의 수학적 규칙이 나타나는데 이는 '피보나치 수열(Fibonacci Sequence)의 규칙으로 볼수있다. 악절 j는 곡의 후반부인 C부분으로 가기 전 음악적 터를 다시 다진다는 의미로 리듬이 변형 반복된다. C부분은 악절 k부터 악절 m까지 4개의 악절로 나뉜다. 이 부분에서는 선율 중심적으로 악곡을 진행하는 경기민요 <노랫가락>의 선율이 더욱 사실적으로 드러나고 본래 박자인 5·8·8·5·5의 패턴이 곡의 마지막 부분까지 꾸준히 반복된다. 이상과 같이 가야금 4중주를 위한 “노랫가락” 은 전통적인 가야금 고전기법과 현대기법 등을 사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장단이 가지고 있는 비대칭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으며 이러한 기법을 통해 음향적 부분으로 치우쳤던 기존의 한국 전통음악 해석의 전형에서 벗어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69163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2776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