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작곡 <시간의 춤> 악곡 분석

Abstract

본 논문은 2013년 한양대학교 해금앙상블 <해일락(奚一樂)> 제 1회 공연에서 초연된 박경훈 작곡의“해금 3중주 <시간의 춤>”을 대상으로 작품 배경을 살펴보고, 악곡의 구조를 파악, 해금1, 해금2, 해금3, 대아쟁, 장구의 내포된 형식과 특징을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 살펴본 분석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간의 춤>은 정악·민속악·창작곡을 한 장르 안에서 조화롭게 융합시켜서 여러 음악의 시간들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그린 곡이다. 작곡가는 정악 테마, 탱고리듬 테마, 민속악 테마의 선율과 리듬을 사용하여 전통과 현대의 요소를 조화롭게 표현하고자 했다. 둘째, 악곡 구성을 살펴보면 <시간의 춤>은 단일악장의 곡으로 총 168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석을 위해 전체 악곡을 테마를 기준으로 Ⅰ, Ⅱ, Ⅲ, Ⅳ의 총 네 단락으로 구분 지었다. 박자는 6/8, 4/4, 6/8, 9/8, 12/8, 4/4의 순으로 테마에 맞게 변화 되었고, 템포 또한 ♪=90, ♩=120, ♪=90, ♩.=40, ♩.=120, ♩=120으로 다양하게 변화된다. 셋째, 각 단락을 테마를 기준으로 4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 Ⅰ단락은 정악을 테마로 주제선율을 제시하고 있는 제시부로 해금1, 2, 3이 주제선율을 조금씩 변형하며 동형진행을 보이고, 특히 해금3이 선율을 받는 형태를 보이며 정악 테마의 주제선율을 해금파트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제 Ⅱ단락은 탱고리듬을 테마로 하여 다양한 리듬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선율이 진행되며, 악센트와 함께 3·3·2 리듬과 2·2·2·2 리듬의 구조로 진행된다. 해금파트가 div. 되며 화성을 쌓고, 해금솔로가 등장하여 반복되는 리듬과 선율 속에서 분위기를 고조시켜 준다. 제 Ⅲ단락은 정악테마의 주제선율을 박자와 템포의 변화를 주며 여러 형태로 풀어서 표현하였다. 해금파트가 주제선율을 확장·축소하며 진행하고, 꾸밈음과 부 점을 사용하여 정악선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자진육자배기·남도굿거리·자진모리장단의 변형장단을 사용하여 정악테마의 선율에 민속악장단을 더하였다. 제 Ⅳ단락은 제 Ⅱ단락과 같은 3·3·2 구조의 탱고리듬 테마로 제 Ⅱ단락과 동일한 진행에 선율이 추가되었는데, 특히 해금솔로 선율에 제 Ⅱ단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악 테마의 주제선율이 나타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박경훈 작곡 “해금 3중주 <시간의 춤>”은 각 단락을 통해 정악, 민속악, 탱고리듬의 테마를 여러 형태로 보여주며 정악·민속악·창작곡의 지점이 모두 드러나 조화, 융합된 곡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