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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의 집단기억을 통한 장소정체성 형성

Title
관광객의 집단기억을 통한 장소정체성 형성
Other Titles
The Formation of Place Identity through Tourists' Collective Memory : Focusing on Modern Cultural Heritage
Author
정찬영
Alternative Author(s)
Jung, Chan Young
Advisor(s)
이훈
Issue Date
2018-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최근 근대문화유산은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면서 관광분야와 지속적으로 결합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은 관광자원으로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역사적인 사건이나 대상과 관련 내용을 담아내는 기능을 물리적인 공간에 구성된다. 이처럼 근대문화유산이 관광분야와 결합되는 현상에 대하여 학문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근대문화유산이 관광자원화 되면서 대상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의 기대와 호기심을 형성시키고, 그들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즉, 근대문화유산에 대하여 관광객들이 어떻게 기억되고 장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관광은 역사라는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보다 기억이라는 수단을 활용함으로써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감정, 느낌 그리고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에 근대문화유산의 관광정책집단은 관련 유산의 의미를 기억으로 활용하고, 해당 관광지의 장소정체성을 형성하고자 한다. 근대문화유산의 관광 정책집단은 기념식 개최와 물리적 공간 조성을 통해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의미를 전승하고 집단기억을 형성시키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기억을 통해 장소가 가지고 있는 의미 또는 정체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근대문화유산 관광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북 군산을 들 수 있다. 군산시는 근대문화유산의 활용을 위해서 개인기억 속의 감정과 느낌 중 일제강점기의 수탈과 아픔을 선택하였고 집단기억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근대문화유산 경험을 통해 관광객의 개인기억이 집단기억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장소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즉, 지역에 대한 관광객의 기억이 관광지에서 다양한 매체의 자극을 통해 변화할 경우, 관광지의 장소정체성 형성 및 재방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광지에서 다양한 외부자극을 통한 집단기억과 장소정체성으로 형성된 집단기억의 영향을 분석하고자 Halbwachs가 제시한 집단기억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인간 경험의 본질을 파악하는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 관광객들은 군산을 방문하기 전 ‘근대’와 ‘군산’에 대한 다양한 집단기억을 형성하였다. 그들은 ‘근대’와 ‘군산’에 대한 개인기억이 다양한 집단기억으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유산에 대한 관심, 교육, 인터넷, TV 매체 등 사회적 틀의 작용에 의하여 집단기억으로 형성되었다. 집단 내에서 ‘근대’와 ‘군산’에 대하여 형성된 집단기억은 오직 하나의 공통된 기억으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집단기억으로 형성된 것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관광객들은 군산시의 정책집단들이 표현한 공간과 텍스트, 공연 등 다양한 매체의 자극을 통해 의도된 기억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군산시의 정책집단들은 지역에 맞는 개발전략을 통해 군산의 정체성과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하여 근대문화유산의 의미를 ‘수탈’과 ‘항거’ 기억을 선택하였다. 이에 관광객들은 재현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의도된 기억을 경험하였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군산시의 정책집단들이 추진하는 ‘수탈’과 ‘항거’기억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본의 침탈에 따른 핍박과 아픔을 인식하고, 의도된 기억이 집단기억으로 수용되었다. 관광객들은 역사적인 현장과 상징물을 경험하면서 관련 의도된 기억이 강화되었으며, 일제의 잔재가 보여주는 역사적인 교훈으로 남겨야 된다는 점과 현장을 보전해야 된다는 의식이 분석되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군산시가 제공하는 의도된 기억뿐만 아니라 관광현장을 통해 근대문화유산에서 배제된 기억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관광객들은 군산시에 제공한 의도된 기억만을 소비하는 수동적인 관광활동도 존재하지만, 동시에 배제된 기억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광활동을 통해 지역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고 싶은 욕구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마지막으로 관광객들은 군산을 방문하기 전에 형성된 다양한 집단기억들은 현장에서 관광활동을 경험하면서 의도된 집단기억으로 변화한 것으로 발견되었다. 즉, 의도된 집단기억은 장소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사전에 형성된 다양한 집단기억이 다양한 매체의 자극을 통해 의도된 집단기억으로 변화되고 수용을 통해 장소정체성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본 연구의 이론적 시사점은 Halbwachs의 집단기억 개념을 바탕으로 근대문화유산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에 대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기억을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집단기억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미를 갖는다. 또한 관광지 방문 전, 방문을 통한 경험 과정, 그리고 방문 후의 전반적인 장소정체성 인식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장소정체성 형성에서 관광 경험의 역할을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관광객의 개인기억은 집단기억으로 형성될 때 매체와 같은 외부적 환경여부에 따라 집단기억이 가진 의미는 축소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다양한 기억내용이 구성되는 과정 속에서 관련 기억이 관광객들에게 전달되는 현상을 연구한 점에서 학문적 의미를 갖는다. 실무적 시사점으로는 근대문화유산의 보유한 다양한 집단기억을 선별하고, 선별된 집단기억의 상징성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근대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추진하는 과정 속에서 배제된 기억을 발굴하여 콘텐츠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관광객이 가진 다양한 집단기억을 핵심집단이 추구한 의도된 집단기억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매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적절히 활용할 것에 대한 운영전략이 필요하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69121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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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TOURISM (관광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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