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헬스 리터러시 척도 개발 연구

Abstract

컴퓨터나 모바일을 기반으로 정보 기술의 발전은 개인의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이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고,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실제 건강 상태와의 많은 상관관계가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e 헬스’라 한다. 의사로부터의 일방적인 의료정보 제공 형태의 일방향 커뮤니케이션과는 달리, 의료정보 제공자와 이용자간의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 구현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e 헬스 환경에서 개인의 e 헬스 리터러시는 중요한 문제이다. e 헬스 리터러시란 개인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으로 정의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e 헬스 리터러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e 헬스 리터러시의 본질에 대한 개념 분석을 통하여 기본 속성을 근본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측정하기 위한 e 헬스 리터러시 척도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e 헬스 리터러시에 대한 차원을 발견하였으며, 이와 함께 헬스 커뮤니케이션 효과변인들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최종적으로 도출된 e 헬스 리터러시(eHealth Literacy: EHL) 측정도구는 3 가지 요인 31 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기능적(Functional) e 헬스 리터러시’는 8 문항으로 온라인에서 건강정보와 관련하여 행해지는 개인의 읽기와 쓰기 기술이다. 이는 전통적인 헬스 리터러시의 대부분의 역할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의사소통적(Communicative) e 헬스 리터러시’는 11 문항으로 온라인에서 건강 정보를 추출하고 다양한 형태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의미를 이끌어내고 정보를 확산하는 기술이다. ‘비판적(Critical) e 헬스 리터러시’는 12 문항으로 온라인에서 건강관련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개인에 맞게 적용 및 활용하는 더욱 발달된 인지적 능력이다. 둘째, 위에서 개발된 e 헬스 리터러시 측정도구를 적용하여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변인들과의 인과관계를 구조방정식 모델을 사용하여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의사-환자 커뮤니케이션과 e 헬스 리터러시의 인과관계를 확인하였다. 개발된 e 헬스 리터러시는 의사-환자 커뮤니케이션에 매우 높은 정적 예츨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e 헬스 리터러시가 진료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의사에게만 부여되었던 의사결정에 있어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증가 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또한 헬스 커뮤니케이션에서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e 헬스 리터러시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학력과 소득은 유의미한 예측 변인이었으며, 반면 연령과 성별은 유의미하지 않은예측변인이었다. 학력과 소득이 높아질수록 e 헬스 리터러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과 성별의 차이보다는 개인의 사회적인 배경요인을 고려하고 이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주관적 건강상태와 건강 관심도 역시 e 헬스 리터러시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고 건강 관심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온라인에서 더 많은 정보를 이해하고 능숙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건강 행동을 더 많이 실천한다는 것으로 판단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온라인 헬스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다양한 변인들에 적용가능한 e 헬스 리터러시 측정 도구를 제시하였으며, 동시에 헬스 커뮤니케이션 효과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 모형을 제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e 헬스 리터러시에 대한 논의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토대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