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사이클로스포린과 관련된 위장관계 부작용의 특성과 치료

Abstract

저자는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한양대학교 서울병원 피부과에 내원하여 각종 피부질환에 대해 경구 CS를 투여 받은 9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으로 위장관 부작용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전체 대상자 942명의 환자 중 119명(12.6%)이 위장관 부작용을 경험하였고, 경구 CS복용 후 부작용 발생시까지 기간의 중앙값은 5일이었다. 가장 흔한 위장관 증상은 속쓰림 (77 예, 71.3%)이었고, 다음으로는 공복통 (63예, 58.3%), 신물 올라옴 (49예, 45.4%), 복부팽창감 (47 예, 43.5%), 오심 (29 예, 26.9%)순이었다. 2. 위장관 부작용 발생과 관련된 위험요인에는 여성 (OR 1.53, p=0.04), 위장관 질환 과거력 (OR 1.88, p=0.02), CS의 높은 초기 용량 (OR 1.36, p=0.05)이 있었으며, 보호요인에는 H2 수용체 길항제 병용 (OR 0.46, p=0.001)이 있었다. 3. 위장관 부작용은 2주간 H2 수용체 길항제, 위장관 운동촉진제, 또는 점막보호제 추가 복용 후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세 가지 약제간 호전 정도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저자는 CS와 관련된 위장관 부작용의 특징을 확인하였고, 부작용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비록 CS에 의한 위장관 부작용은 흔하게 나타나며 치료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위장관 부작용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들에서는 적절한 초기 CS 용량 선택과 병용약물 선택을 통해 위장관 부작용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위장관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도 경험적인 위장관 약물을 추가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CS를 사용하는 피부과 의사들의 진료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향후 CS의 위장관 부작용과 연관된 많은 연구에 기초자료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