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스 기반 2016 미국 대선 분석: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미국, 한국의 영어 뉴스 매체와 비교 분석하여 동일한 사건을 다루는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코퍼스 분석을 통해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분석을 위해 CNN, 아리랑TV,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타임즈의 웹사이트에서 대통령 선거기간 2016년 8월 1일부터 2016년 11월 8일까지의 약 3개월의 방송과 뉴스 자료를 당시 유력한 대선후보였던‘Donald Trump’와 ‘Hillary Clinton’을 검색어로 입력하여 수집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코퍼스 프로그램인‘AntConc’의 어휘목록(wordlist)를 활용하여 각 매체별 고(高)빈도 어휘를 추출하여 비교하였고, 각 후보의 이름과 공기 하는 연어(collocation)를 T-Score와 MI(Mutual Information)방식으로 추출하여 비교하였으며, 각 후보의 이름과 어울려 사용하는 연어의 장르를 파악하기 위해 BNC Corpus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과 한국의 뉴스와 기사 코퍼스에서 고빈도 어휘의 분포가 상이하였다. 먼저 세 가지 한국 매체의 코퍼스 자료를 CNN 코퍼스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 52%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CNN과는 달리 고빈도 어휘목록에서‘Korea’,‘north’,‘nuclear’등이 한국 매체에서 상위권에 분포에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한국 매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전달이나 그와 관련된 이슈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한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거나 국내의 상황과 문제에 직면에 있는 사건에 관한 보도가 많았음을 시사한다. 둘째, T-Score방식을 활용하여 각 후보의 이름과 어울려 사용되는 연어를 나라별로 비교한 결과 각 후보가 동일하게 57%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하게 나타난 연어들을 제외하고 나타난 후보 별 차이점으로는 'Trump’후보와‘women’이‘Clinton’후보와는‘email’이 연어로 나타나며 실제 두 후보가 선거기간 동안 큰 논란이 있었던 사건들과 동일한 맥락을 보였다. MI(Mutual Information)방식을 활용하여 연어 목록을 도출한 결과 각 후보 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연어가 없었고, 해당 연어의 장르별 쓰임의 경우 미묘한 차이는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어휘의 쓰임이 모든 장르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한·미 양국 간에 자료에서 동일한 주제로 보도된 자료임에도 다른 시각 차이에 따른 어휘의 분포가 상이함을 확인하였고, 각 후보의 이름과 어울려 사용된 어휘에도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언론의 텍스트에서 보여 지는 양상이 그 출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학습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정보를 접할 때 주제의 본질과 사건의 진실을 이해하려는 노력,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영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뉴스와 신문은 훌륭한 교육 콘텐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보도매체라는 뉴스와 신문의 특성상 정보 생산자의 의도된 이념이나 가치관이 그 내용에 포함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교수자는 영어 뉴스와 신문을 통해 청소년 영어 학습자의 학습 능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아직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어떻게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정확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