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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B. 예이츠의 정치시: 문화민족주의, 중산층과의 갈등, 부활절봉기와 내전

Title
W. B. 예이츠의 정치시: 문화민족주의, 중산층과의 갈등, 부활절봉기와 내전
Author
최윤주
Advisor(s)
윤일환
Issue Date
2018-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요지 이 논문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 B. Yeats)(1865-1939)의 50여년(1885-1939)에 걸쳐 발표한 시작품들을 당시 아일랜드의 자치운동과 독립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정치・역사적 상황을 상세히 고찰하며 읽는다. 예이츠의 시 창작은 당시 시대상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밝히는 과제였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의 통치를 받던 1800년 후반부터 자치권을 획득하는 1900년대 초・중반에 이르는 아일랜드 정치상황에 대한 예이츠의 방향성과 입장표명은 복잡한 정치 상황만큼이나 다면적이고 다층적이다. 서론은 논문의 목적을 서술한다. 2장은 예이츠가 초기 활동 시기에 켈트족의 구전설화, 민담, 전설 등을 활용하여 저술한 몽환적인 신비주의 경향의 시 작품들을 주로 살펴본다. 그의 초기 시는 아일랜드의 자연물을 배경으로 삼아 고유한 신과 요정, 영웅의 이야기 등에 담긴 공통의 정서를 보편적 경험으로 되살려 민족의 단합을 도모하고, 조국 독립의 기반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선동, 선전물로서 문학의 역할을 요구한 강성 민족주의자들은 예이츠의 시에 담긴 애국적 의도를 이해하기보다는 불만스러운 반응과 의혹을 던지며, 결국 예이츠를 민족운동에서 소외시키고 그와 대립한다. 예이츠는 여러 시를 통해 민족주의 진영과의 갈등에서 느낀 상실감과 고뇌를 표현한다. 3장은 예이츠의 중기 활동 시기에 일어났던 정치, 사회적 사건들을 분석하고 그로 인해 야기된 가톨릭 중산층과의 갈등을 다룬다. 당시 예이츠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싱(John Synge)의 『서쪽나라 바람둥이』(Playboy of the Western World)(1907)의 공연을 둘러싼 난동과 휴 레인 경(Hugh Lane)의 미술품 기증에 대한 중산층의 반대 상황을 접한다. 그는 『백작부인 캐서린』(Countess Cathleen)(1899)과 『캐서린 니 훌리한』(Cathleen ni Houlihan)(1903) 등의 극작품을 통해 중산층에 대한 혐오와 실망감을 표현한다. 당시 경제력을 통해 새로운 사회 주도층으로 부상한 중산층이 당면한 실리에만 집착하여 아일랜드의 통합에 방해가 됨을 예이츠는 지적하면서, 농민과 귀족주의에 대해 자신의 애정을 드러낸다. 그는 「1913년 9월」(“September 1913”) 등의 작품에서 중산층에 대한 혐오감과 분노를 담았으며, 물질주의,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치에 대한 반대를 나타낸다. 4장은 부활절봉기(1916), 아일랜드의 자치권 획득 과정에서 발생한 영국과 아일랜드 전쟁(1919-1921), 그리고 아일랜드 공화군과 연방군 사이의 내전(1922-23)에 관련된 작품들을 살펴본다. 계속되는 전쟁 상황에서 예이츠는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지 않고, 「1919년」(“Nineteen Hundred and Nineteen”)과 「내전기의 사색」(“Meditations in Time of Civil War”)에서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고뇌한다. 그는 이러한 정치적 격변기에 혁명과 전쟁에 희생되는 젊은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다. 또한 예이츠는 폭력과 유혈이 난무하던 시대에 오히려 영원성의 상징으로 예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이츠는 영국계 아일랜드인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아일랜드 토착어인 게일어를 말하지 못하는 점에서 강성 민족주의자들의 방향성에 동조할 수는 없었지만, 개개인의 생명을 존중하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아일랜드에 국한되지 않은 세계주의적 민족주의를 표명한다. 전반적으로 그는 현실 정치에 대해 거리를 유지하면서 문학을 통해 민족문화와 민족정신의 회복으로 아일랜드의 독립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견지한다. 예이츠의 시 작품들은 복잡다단한 정치 상황과, 각종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개인들과 정치 단체들에 대하여 다양하고 변화하는 반응을 보인다. 정치적 상황에 대한 그의 반응은 일관적이거나 체계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반응은 그가 정치인이 아니라 문학을 하는 시인으로서 아일랜드의 문예부흥을 통해 민족 통합에 기여하려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68296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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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ENGLISH LANGUAGE & LITERATURE(영어영문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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