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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교육 참여자의 심미적 경험 연구

Title
박물관교육 참여자의 심미적 경험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Aesthetic Experiences of Participants in Museum Education : Bricolage through Recall
Author
권남희
Advisor(s)
김명희
Issue Date
2018-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요지 본 연구는 박물관교육 참여자의 회상을 통해 과거의 박물관경험이 현재 생활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가진다.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심미적 경험’의 범주를 적용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심미적 경험은 ‘아름답다’라는 것에 한정한 예술품, 예술적 행위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심미적으로 만드는 공간, 대상, 일어나는 일 등을 포함한다. 즉 심미적 경험을 일으키는 하나의 대상인 박물관 오브제를 탐구하며 일어나는 상호작용 속에서 발산되는 개인적인 감각과 감정에 대해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심미적 경험이 발생되는 공간을 ‘박물관’으로 설정하며,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가 직접 활동했던 2002년-2006년의 A, B, C미술관의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교육참여자(학습자 15명, 보호자 11명)를 추적하였다. 본 연구대상인 박물관교육 참여자들의 회상을 통해 심미적 경험에 대한 의미를 도출하고자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여 접근하였다. 연구문제 1. 박물관교육 참여자의 회상 속에 나타난 심미적 경험은 무 엇이며, 어떤 유형으로 나타나는가? 연구문제 2. 박물관에서 심미적 경험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며, 학습자로서, 보호자로서 참여하였던 과거 박물관경험이 현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연구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Falk & Dierking(2000)의 맥락적 학습 모형과 심미적 경험의 구조와 범주를 적용한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작성하여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더해 기억의 조각들을 재구성하고, 해석하여 의미를 도출하는 질적 연구 방법인 브리콜라주로 접근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Csikszentmihalyi & Robinson(1990), Carroll(2006), Milne(2005)이 구분한 심미적 경험의 구조와 유형을 종합하여, Dewey(1980)의 '하나의 경험(an experience)'에 접근해 보았다. Dewey는 미적 경험을 가장 완전하고 이상적인 경험이라고 언급하며, 그 안에는 ‘지적 영역’, ‘정서적 영역’, ‘실천적 영역’의 세부 영역이 통합되어 '하나의 경험'이라고 말한다. ‘심미적 경험’이라는 하나의 경험 안에는 지적․정서적․실천적 영역의 속성들이 동시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박물관에서의 심미적 경험의 유형으로 ‘미적 즐거움’, ‘미적 앎’, ‘미적 가치’, ‘미적 태도’로 분류하고, 그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박물관교육은 당시 학습자였던 연구 참여자들의 진로 탐색과 취미 형성에 도움을 주었고, 박물관에서 오브제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높은 단계의 심미적 태도와 향유자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더욱이 보호자의 입장에서 참여했던 학부모도 자신의 지적욕구를 발견하고 증폭시켰던 계기이자, 문화예술에 대한 믿음과 향유의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즉 박물관교육 참여자에게 나타난 박물관 심미적 경험의 네 가지 유형이 서로 응축되어 생활 속에서 실천되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박물관의 심미적 경험의 의미는 다음 네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미적 즐거움’은 인간의 정서에 관한 것이다. 박물관은 ‘가족과 함께 한 곳’으로 박물관을 오가며 있었던 일들이 학습자와 보호자 모두의 기억에서 연속적으로 강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교육 대상자인 학습자만을 위한 곳이 아닌 학습의 동기와 과정에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자체에 안정감과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이 과정은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닌 박물관교육의 지속성을 기반으로 가족 간 소통이 강화되며 추억을 쌓았던 시간이었다. 이러한 기억은 현재 연구 참여자들에게 가족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둘째, ‘미적 앎’은 인지에 관한 부분으로 내면화되는 과정이다. 박물관경험은 연구 참여자들의 정서와 함께 인지적 측면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박물관에서 학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물관 요소인 공간, 오브제, 사람은 학습의 수월성을 주는 적극적인 도구로 작용했다. 즉, 즐겁게 자신이 알고자 하는 ‘미적 앎’에 도달하는 과정 속에서 박물관의 요소가 작용했던 것이다. 공간이 주는 안정감과 쾌적함, 오브제를 통한 상상과 이해, 교수자와 동료는 서로를 알게 해주고 나아가 세상을 알게 해 주는 중요한 연결 고리였다. 일부 연구 참여자들은 함께 여행을 하거나 전시, 공연 관람 등을 관람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면서 여전히 즐거운 배움, 깊이 있는 앎을 이어가고 있었다. 셋째, ‘미적 가치’로 연구 참여자들의 삶 속에서 발견되는 가치이다. 박물관 경험 자체의 가치 뿐 아니라 학습자의 측면에서 현재 청년기의 삶 속에서 전공을 선택하고 진로를 찾는 과정에 박물관교육을 통해 형성된 가치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박물관의 오브제가 지니는 의미가 반영되기도 하였다. 또한 박물관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며 학습자 스스로가 자신을 발견해 가고 있었다. 또한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참여한 보호자들에게도 자신의 관심을 강화시켜주고, 취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미적 태도’로 능동적인 박물관의 감상자의 삶이 실천되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박물관을 찾는 동기 변화, 심미적 발달과 성장으로 학습자나 조력자로서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이 아닌 전공자/취미자, 재충전자로 박물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심미적 발달 단계에 있어서 해석적 단계나 재창조 단계에 진입하며 오브제를 재해석하고, 자신의 삶을 투영시키면서 더 깊고 진지하게 세상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68130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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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INTERDISCIPLINARY PROGRAM IN MUSEUM EDUCATION(박물관교육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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