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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에 대한 기초적 고찰―칸트의 ˂판단력비판˃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Title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에 대한 기초적 고찰―칸트의 ˂판단력비판˃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Other Titles
The political philosophy of Hannah Arendt ―in relation to Kant`s ―
Author
임미원
Keywords
아렌트; 칸트; 판단력; 판단력비판; Arendt; Kant; judgment; Critique of Judgment
Issue Date
2014-12
Publisher
한국법철학회
Citation
법철학연구, 17(3), P.91-122
Abstract
20세기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모든 사유를 멎게 한 전체주의 체제를 이해하기 위해 근대로 눈을 돌렸다. 근대 부르주아 시민사회의 물질적 자기욕구가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나타난 것이 전체주의 체제였고, 이런 근대 시민사회의 특징을 무엇보다 ‘노동’과 ‘사회적인 것’의 지배, 그리고 ‘정치적인 것의 소멸’로 진단한 아렌트는 다시금 근대에 결핍된 정치성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고대의 정치철학에 접근하였다. 아렌트가 확인한 바로는, 적어도 고대의 정치‘철학’은 정치에 친화적이지 않았으며, 관조하는 삶이라는 이상 아래 오히려 인간 삶의 모든 反정치적 위계를 정당화했다. 이런 고대 정치철학 및 근대성에 대한 비판에 기초하여 ‘20세기의 정치적 무관심, 무의지, 무사유 현상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그것은 인간 내의 어떤 능력이 작동 중지되었기 때문인가’의 문제를 추적한 아렌트는 그 원인을 인간의 실천이성(의 결핍)에서 찾기보다 판단력(의 상실)에서 찾았다. 이성적 인식-의지의 능력보다 구체적 개별적 상황 속에서 판단하는 능력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아렌트는 정치적 판단력의 이론화에 관심을 가졌고, 그 실마리를 칸트의 ˂판단력비판˃에서 찾았다. 칸트가 미감적 판단력 분석에서 선험적-주관적인 인식능력으로서 ‘무관심성과 불편부당성을 충족시키고 반성작용을 준비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던 상상력을 아렌트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정치적 자유 실현의 주관적-인지경험적 조건’으로서 재해석했다. 더 나아가 칸트가 미감적 판단에서 사적 감각(쾌감)의 보편적 전달가능성 및 소통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미를 일종의 공통감으로 환원해 설명한 것에서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적 정서 차원의 공통감 내지 공동체 감각’을 이끌어냈다. 아렌트는 칸트의 ˂판단력비판˃ 중 미감적 판단력 부분을 정치적 판단력 이론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여러 사유 상의 변용―판단능력의 경험성, 판단 주체의 복수성, 공통감각 및 확장된 심성의 역할―을 더하였다. 이 점이 아렌트의 판단이론이 갖는 고유성인 동시에 칸트의 판단이론에 대한 오독-왜곡이 이야기되는 근거지점이다. 결국 아렌트는 칸트의 ˂판단력비판˃을 통해 정치적 세계의 에토스와 파토스를 이론화시킨 동시에, 칸트의 ˂판단력비판˃이 갖는 미학적 편향성과 인지적 선험성 및 독백성의 문제를 의식함으로써 칸트의 판단력 비판을 다시금 경험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URI
http://kiss.kstudy.com/thesis/thesis-view.asp?key=3285387http://hdl.handle.net/20.500.11754/49102
ISSN
1226-8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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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OF LAW[S](법학전문대학원) > Hanyang University Law School(법학전문대학원)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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