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관리의 인문학적 성찰: 장자(莊子)의 재해석과 밀양 송전탑 사례에의 적용

Abstract

이 연구는 장자의 교훈을 통해 밀양 송전탑 갈등 사례를 살펴본다. 장자는 종종 초월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문헌으로 오해를 받지만, 실제로는 풍부한 사회적 함의를 갖는 고전이다. 이 연구는 그와 같은 장자의 사회적 함의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갈등관리의 틀에 적용한다. 장자가 제안하는 갈등관리에 대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이 소통의 실천 단계에서 네 가지, 문제의 해법 제시 단계에서 세가지로 설명된다. 먼저 소통의 실천단계에서는 차이의 인정, 상대에 대한 존중, 선입견의 포기, 진리의 상대성 인정이 요구된다. 다음, 문제의 해법제시 단계에서는 자신을 비우는 자세와 비워진 자리를 창조적 대안으로 채워 넣는 것, 그리고 물러서서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장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정부는 밀양 송전탑 갈등에서 이러한 원칙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갈등은 2014년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This study reviews conflicts regarding power-line towers in Miryang in terms of lessons of Chuang-tzu. Often Chuang-tzu is misunderstood to be transcendental and mystical. However, Chuang-tzu has plenty of social implications. This study focuses on such social implications of Chuang-tzu and applies those to the frame of dispute resolution. In terms of dispute resolution, the lessons of Chuang-tzu are as follows: acknowledging the other; respecting it; abandoning prejudice; acknowledging relativity; emptying oneself; filling creative alternatives in the empty one; and meditating the situation. In the point of Chuang-tzu’s views, the government has followed no basic principle in the conflict of Mir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