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전공자의 직업전환 사례조사

Abstract

본 연구는 무용전공자들을 위한 복지제도, 민간무용단체를 위한 지원제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공과는 무관한 직업으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전문 무용수들을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론적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선행연구, 직업전환 교육기관의 지원제도 현황 등의 문헌자료를 고찰하였다. 특히, 직업전환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으로부터의 인식전환을 위해 무용예술의 핵심자원인 전문무용수들의 다양한 직업전환 과정의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무용수의 은퇴 이유는‘경제적 이유’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를 뒷받침하듯 경제적‘보상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무용수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과반 수 이상이‘부상’경험이라고 응답하였다. 또한 무용분야 활동기간으로‘10년~19년’이 49.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며, 우리나라 평균 은퇴시기 보다는 다소 이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전문무용수의 직업전환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은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아르코 아카데미, 아르떼 아카데미로 구분할 수 있었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무용전공자만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었으며, 특히‘직업 전환’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아르코 아카데미에서는 무대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르떼 아카데미는 학교, 사회 등 다양한 연령과 특성에 맞춤형 예술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곳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다양한 직업전환 사례를 조사한 결과 먼저 무용 활동 당시 직업전환 필요성 인지 여부에 대해서 연구 참여자 20명 중 18명의 응답자가‘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빠른 은퇴시점 과 교육과정의 문제점이 있다’라고 응답하였고, 무용 활동 당시 직업전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한 모두가 구체적으로 직업전환을 고민하거나 교육 기관을 탐색하는 등의 적극적인 태도로 직업전환을 대비하지 않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째, 무용전공자의 직업전환 한계점에 대해 살펴 본 결과 대부분의 무용전공자는 대학 입학 전, 또래들과 치열한 경쟁을 경험하며 무용 외의 타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적다는 것을 확인 하였다.따라서 환경적으로 직업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불시에 찾아올 무용전공자의 직업전환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매몰 비용의 효과(sunk cost effect)와 오류로 인한 직업전환 거부 반응이 무용전공자의 직업전환 한계를 야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진로를 정한 무용전공자는 지금까지의 매몰비용으로 다른 직업으로의 탐색과 선택을 한다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특히 직업전환을 격려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의 홍보가 대학 내, 무용단체 내에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은퇴하는 최근 국내 대학 무용학과의 통폐합과 민간무용단체의 불투명한 생존 가능성에 따른 심한 부담감으로 다양해진 취업 형태와 요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진로와 취업을 고민하는 무용전공자들을 위한 제도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직업전환의 부정적인 인식은 낮추고 긍정적인 인식을 높여 불안정한 사회에서 전문무용수의 은퇴에 효과적인 방안으로 직업전환을 제시하였으며, 이에 안전한 직업전환을 위한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단계적인 제도 확립의 필요성을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