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예술치료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공감 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한 집단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공감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연구에 참여하는 집단 학생이 갖는 공감 능력의 정도와 특징은 어떠한가? 둘째, 본 연구 참여집단 학생의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한 집단예술치료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 셋째, 집단예술치료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공감능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위와 같은 연구 문제를 검증하기 위하여 경기도에 소재한 초등학교 2학년 한 학급의 31명 학생을 대상으로 공감 능력 척도를 반영한 측정도구로 사전 검사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같은 학교의 2학년 나머지 학급에도 같은 검사를 실시하여 연구 대상 학급과 공감 능력 수준이 가장 유사한 동질 집단을 선정하였다. 사전 검사 실시 후 연구 대상 학생들의 공감 능력 의 정도와 특징을 반영하여 집단예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16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주 3회 50분씩 총 12회기의 집단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연구 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전-사후 검사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회기 중 나타난 연구 집단 학생의 행동 변화를 관찰하여 기록하고, 프로그램 종결 후 연구 참여 학생 및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통하여 연구 대상의 공감 능력에 있어서 구체적인 언어 및 행동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집단의 공감 능력 수준은 3.54점에서 3.93점으로 향상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났다(t=-5.885, p<0.01).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통제 집단의 사전 공감 능력 수준과 사후 공감 능력 수준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110, p>0.05). 둘째, 회기 과정에서 나타난 연구 참여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공감 능력에 있어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집단예술치료의 초기에는 또래와의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표현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생들은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진술하였으며, 문제 상황에서도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여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집단예술치료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공감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공감 능력의 향상은 학생들의 원만한 적응과 대인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대인관계에서 오는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집단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고, 공감 능력 향상과 관련된 보다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