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간접화행 실현 양상에 대한 연구

Abstract

국문초록 한국어 간접화행 실현 양상에 대한 연구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전공 김 옥 춘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제2언어 학습자들에게 한국어 간접화행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한국어 간접화행을 실제 담화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교육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어 모어 화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일반적인 간접화행의 실현 양상에 대해 살펴보고, 일선 한국어 교육 기관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한국어 교재에 한국어 간접화행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학습자들에게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를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대부분의 언어 사용자들은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발화할 때 대화 상대자의 기분이나 감정을 고려하여, 혹은 대화 상대자에게 좀 더 강한 발화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표현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간접화행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적 배경과 문화, 또는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고 복잡한 형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똑같은 화행일지라도 여러 가지 형식에 의해 다르게 표현되는 언어의 다양성에 비해 한국어 교재는 이러한 요소들을 다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학습자들의 이해 수준을 고려하여 추론이 필요한 함축적인 표현이나 관용적 표현 등을 의도적으로 제외시키거나, 학습 교재에 제시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속어 또는 비문 등이 포함된 화행들은 교재 제작을 위한 예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배제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인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여러 가지 문장 형식으로 다양하게 발화되는 간접화행의 양상을 일반 학습 교재나 교실 수업에서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제한적으로만 제시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연구의 첫째 과제로서, 한국인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발화되는 간접화행 표현들이 어떻게, 어떤 형식을 통해 나타나는지 다양하게 수집한 예문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둘째 과제로는, 일선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교재에는 이러한 간접화행이 어떻게 학습자들에게 제시되고 있고 얼마나 다양한 표현들이 제시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하여,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제2언어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여러 가지 간접화행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한 일환으로서 간접화행으로 나타나는 표현들을 각 화행별로 수집하여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예문을 제시해 보았고, 또한 실제 교실 수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관용적 표현이나 관례적 간접 표현 등을 수집하여 목록을 만드는 등의 교육 방안을 제안하였다. 앞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 한국어 수업에 활용 가능한 교육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연구ㆍ제시 되어 한국어 학습이 좀 더 실제성 있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