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활용한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 발음 교육 방안 연구

Abstract

한국을 찾는 유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중국 국적 출신의 유학생들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한국과의 교류의 증가, 한류의 영향 등으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는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들 대부분은 중국에서 문법과 읽기 위주의 한국어 학습에 익숙하다. 그러나 유학생활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며, 고급 수준의 한국어 습득을 위해서는 한국어 발음의 계속적인 향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국어와 중국어의 발음은 음운론적으로 차이가 두드러진다. 분절음의 근본적 차이와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바를 토대로 집중적으로 연습할 자음과 모음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발음 연습의 콘텐츠를 어떤 것으로 삼는가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선행연구에서 노래, 드라마, TV 광고 등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본고는 노래를 활용한 발음 향상의 시도들이 학습자들에게 정의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에 주목하여 작성되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고 가사에 등장하는 어휘와 문법을 익히는 수업 방안을 제안한다면, 기존 연구의 반복에 그치고 말 것이다. 본고에서는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이 노래를 익힌 후에 반복적인 낭송을 통해 노래 가사를 암송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암송은 어휘화, 구문화, 재어휘화의 패턴을 반복함으로 ‘정신의 패턴’을 통해 언어 습득에 있어서 발음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교수 학습 방안이 한국어 교사들에게는 발음 수업을 위한 적절한 자료가 되고,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에게는 한국어 발음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어 보다 나은 의사소통을 이루는 도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