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아내 ‘신천강씨’라는 한 여성의 삶 재구

Abstract

1977년 순천김씨 묘에서 출토된 간찰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순천김씨 본인의 생몰년도가 미상이고, 순천김씨의 어머니이자 이 간찰의 대부분을 쓴 신천강씨나 나머지 가족들 대부분의 생몰년도도 미상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여러 자료를 통해 신천강씨와 그 친정식구들, 신천강씨 본인의 자식들 등의 생애정보를 최대한 밝혔다. 이후 관련 논의가 시기적 정확성을 띨 수 있도록 하였다. 간찰에서 나오는 가장 중요한 사건은 ‘김훈이 첩을 얻은 사건’이다. 가족들의 생몰정보 등을 교집하여 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가 언제인지 추정하고, 이와 관련하여 드러나는 신천강씨와 이 가족들의 모습도 정리했다. 이것을 강씨의 아들 김여물의 ｢묘지명｣과 비교하여, 간찰에서 드러난 그 가족의 모습이 얼마나 구체적이며, 중요한가 밝혔다. 이렇게 해서 밝혀진 정보들을 바탕으로 신천강씨의 삶을 연보로 작성하였다. 이를 통해 조선 시대에 살았던 한 여인이 평생 어떤 일들을 겪으며 사는지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조선시대 여인에 관해서는 남자들의 기록을 통해 단편적인 모습만 볼 수밖에 없었는데 이 연구를 통해서 한 여성의 삶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The short letters, excavated from the grave of ‘Kim of Suncheon(순천김씨),’ attracted much attention. Nevertheless, nothing was known about the dates of Kim’s birth and death as well as those of Kang attributed to the author of mostly found letters. This writer based on various sources meticulously traced to better information concerning Kang and her family with her own children. It will cause following researches to be careful about discerning the dates. Soothing any aftermath-arguments upon the dates, this paper scrutinizes when the event consisting in the short letters, ‘Hun Kim’s Obtaining Concubine’ and its related changes of Kang, occurred. All these reconstructed findings could become reliable through their similarity with the epitaph of Yeomul Kim, Kang’s son. All these reconstructions gave birth to the chronicle of Kang’s life; it would make a glimpse of what a woman in Chosun dynasty had gone though in her routine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