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그 아픔과 상실의 기억 -장혼(張混)의 「기척(記慽)」을 중심으로-

Title
천연두, 그 아픔과 상실의 기억 -장혼(張混)의 「기척(記慽)」을 중심으로-
Authors
박동욱
Keywords
천연두; 장혼; 이문건; 『묵재일기』; 「기척, 記慽」; Smallpox; Janghon; Yi Mungeon; Mukjae Diary; Gicheok
Issue Date
2015-05
Publisher
우리어문학회
Citation
우리어문연구, NO 52, Page. 261-288
Abstract
옛 사람들의 기록에서 천연두는 너무나 일상적이고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일단 발병 기간이 짧아 대처하기 어려웠고, 뚜렷한 증후가 나타날 때까지 다른 병으로 오진한 확률도 높았다. 천연두로 확진된다 해도 마땅한 치료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주로 어린 자식들이 발병해서 그 안타까움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천행(天幸)으로 회복이 된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 만일 잘못되면 부모는 곰보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흔을 짊어져야만 했다. 그래서 천연두는 금기(禁忌)나 기원(祈願)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는 슬픈 병이었다. 장혼의 「기척」은 천연두의 실질적인 처방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실제 어떻게 천연두에 대응했는지 살펴보기에 소중한 자료이다. 손자의 천연두 발병 초기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상히 보여준다. 「기척」은 온 가족이 어린 아이를 구명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담고 있다. 자칫 슬픔 자체에 매몰되어 격정적으로 감정을 토해내거나, 몇 가지 단편적인 에피소드에 의존하는 여타의 글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투병의 전 과정을 일기식으로 상세히 기록하면서 의원과의 갈등, 아이의 증세, 처방과 대처까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적어내려 갔다. 백방의 노력은 모두 무의로 돌아가고, 치열했던 투병의 끝에 깊은 회한만 남았다. 글의 후반부는 아이를 잃은 상실감과 회한이 주를 이룬다. 손자를 잃지 않으려는 할아버지의 눈물겨운 노력과 손자를 잃은 뒤 가슴 찢어지는 슬픔이 생생히 전해져서 애도(哀悼) 문학의 명편(名篇)으로 꼽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Smallpox was too general and fatal disease in accordance with the ancient records. It was difficult to treat smallpox because of short period of outbreak. Moreover, the probability of misdiagnosis to other diseases was very high until the definite symptoms appeared. Thus, smallpox was the sad disease which people couldn``t help staking their destiny to taboo or pray. “Gicheok” by Janghon described the actual prescription on smallpox in very details. It is the important data to examine the actual treatment on smallpox. He described the entire process from the first stage of smallpox observed in his grandson to his death in detail. Gicheok is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other records presenting several fragmentary episodes or furiously expressing emotions as being indulged into sorrow itself. As detailing the whole process of struggle against the disease, he objectively and cold-heartedly described the conflicts with a doctor, symptoms of the grandson, prescription and treatment. All endeavors were meaningless and only regret remained at the end of fierce struggle against the disease. The latter half of the records comprised mainly sense of loss and regret from the death of the grandson. Gicheok is enough to be the masterpiece in the literature of mourning because of the vivid description on the piercing sorrow after losing the grandson as well as on the pathetical endeavor of the grandfather who strived not to lose the grandson.
URI
http://kiss.kstudy.com/journal/thesis_name.asp?tname=kiss2002&key=3326889http://hdl.handle.net/20.500.11754/24400
ISSN
1226-7341
DOI
http://dx.doi.org/10.15711/0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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