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해석을 통한 도시조직내 입체적 도시 구조에 대한 연구

Abstract

동대문구에 있는 평화시장은 역사적으로 의류산업의 발전을 목격해 온 가치가 있는 건물로 굉장히 기능적으로만 집약된 내부 지향적인 건물이다. 청계천 변이라는 좋은 입지에 있음에도 긴 가로를 걸으면서 무미건조한 입면만을 가로와 마주하고 있는 상황과 쇠퇴하고 있는 의류 산업의 결과로 점점 그 기능과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다.

이에 평화시장의 리모델링을 통해 단절된 도시조직을 유연하게 만들고자 크기에 따른 매개 영역을 도입하고 그 매개 영역이 가로와 어떻게 호흡하여 건축물의 경계를 완화하여 내부로의 접근성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탐구하였다. 동시에 청계천 전체 면한 가로의 특징을 이용하여 청계천 변과의 단절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였다. 오로지 기능적으로만 운영되었던 의류 시장인 평화시장이 매개 공간의 도입과 이에 적절하게 위치별로 호흡하는 공공영역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도시민들이 가로를 걸으며 다양한 보행적 경험을 겪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고 이러한 가로 상황에서의 변화가 건축물의 경계를 완화하고 연속적으로 건물을 경험하는 상황에 대한 유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평화시장이 갖추어야 할 도시에서의 역할을 재규명하고 가로와의 접근성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에 대해도 알아보았다. 입체 가로의 도입을 통해 가로에서 자연스럽게 상층부까지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탐구하였고 입체적으로 구성된 여러 프로그램은 기존의 내부 지향적이고 폐쇄적이었던 환경의 평화시장이 새로운 도시적, 건축적 환경을 마주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종합하여 평화시장이 기존의 단절적 경계를 해소하고 가로와 호흡할 수 있는 시장으로 재구성될 수 있도록 리노베이션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도시적 단절에 대한 스터디로서 길고 세장한 건물이 형성하는 단절을 매개 영역의 도입과 추가적인 보이드의 확장으로 입체 가로로 작용하게 하여 가로와의 연계와 소통 가능성을 증진하고자 하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