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0

다나베 히사오(田邊尙雄)의 조선음악조사활동에 관한 재고

Title
다나베 히사오(田邊尙雄)의 조선음악조사활동에 관한 재고
Other Titles
Korean Music Field Research Trip and Change of Tanabe Hisao’s Academic Perspective in Asian Music
Author
임혜정
Keywords
다나베 히사오(田邊尚雄); 아악; 계명회(啓明會); 과학적 연구; 악률; 음악과 축음기(音楽と蓄音機); Tanabe Hisao(田辺 尚雄); Gyemyunghoe(啓明會); Aak(雅樂); Scientific study of music
Issue Date
2020-06
Publisher
국립국악원
Citation
국악원논문집, no. 41, page. 195-214
Abstract
다나베 히사오는 순정율에 대한 관심, 즉 음악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는 접근으로 음악학을 시작한 학자이다. 수리적(数理的)인 중국의 악률을 연구하던 다나베는 재단법인계명회(財団法人啓明會)의 지원으로 “동양음악의 이론적 연구”를 주제로 중국의 악률 서적은 물론이고 정창원 소장 악기의 조사 및 조선아악조사로 그 연구 폭을 넓히게 되었다. 정창원에서 연구하던 옛 악기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의 궁중음악을 조사까지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즉, 다나베가 동양음악 이론에 대한 과학적 연구 대상을 실존하는 음악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1921년의 조선음악조사가 있었다. 그러므로 정치적인 배경과는 별도로, 그의 학문적 목적 역시 매우 강하게 반영되어 조선음악조사를 실행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조선 아악에서 사용하는 악률의 진동수 측정에서 다나베는 이전에 참고로 했던 중국의 악서들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그는 조선음악조사의 의미를 동양음악 이론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두지 못하게 되었다. 다만 조선의 아악 및 사용 악기들의 역사성에 근거해서 옛 중국과의 연관성을 피력했을 뿐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후 조선음악조사와 관련해서 이왕직아악부 음악의 전승을 도운 것을 다나베의 주된 성과로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이후 동양의 다른 나라 음악을 조사하게 되면서, 그가 조선음악조사 이전에 주력했던 음률의 측정이라는 “과학”을 도입한 연구보다는, 비교음악학의 관점 또는 인류음악학의 관점을 담은 연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나베는 조선음악조사 기간 중에 아악에 대한 조사 외에도 기생의 가무를 관람하거나 그 외에 강연 활동, 레코드 및 악기 구입을 했고 조선음악의 활동사진 촬영에도 관여를 했다. 이렇게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선 음률의 진동수 측정 외에도 다른 활동을 했던 것은 『음악과축음기(音楽と蓄音機)』라는 잡지의 기고문을 쓰기 위해서였다. 당시 다나베가 『음악과축음기』라는 잡지, 나아가서는 일본의 축음기 산업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은, 그의 조선음악조사 결과 발표에 일반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도록 영향을 주었다. 즉, 『음악과축음기』라는 잡지의 성격상 독자의 반응을 “동양음악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는 화두보다는, 조선이라는 낯선 곳에 전해지는 이국적인 음악문화에 열광하는 쪽으로 이끌었다고 짐작해 보는 바이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인하여 그의 연구는 쇠퇴해가는 아시아의 고대 음악에 대한 주목과 이를 보존하기 위한 일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었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의 조선음악조사는 일본 음악과 다른 나라 음악과의 비교 정도로만 받아들여지는 결과도 낳게 되었다. 이는 이후 다나베의 동양음악과 관련된 연구 및 저술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즉, 음률 등을 심도 있게 연구하는 과학적 연구에서 벗어나 타국의 음악문화를 관찰해서 보고하는 연구 관점도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다나베의 조선음악조사와 그 연구 결과물과 관련해서, 그의 정치적 입장에 관한 논의에 초점을 맞춰온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해서 조선음악조사는 이후 다나베의 학문적 방향성을 변모시키는 계기로도 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바이다. 또한 일본음악학에서의 다나베의 위치를 고려한다면, 그의 조선음악조사는 일본음악학의 전개에 있어서 동양의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가져온 계기라고도 확대해 볼 수 있겠다. Tanabe Hisao’s(田辺 尚雄) academic achievements opened a new horizon in Japanese musicology, and these achievements are closely related to the Korean music research he conducted in 1921. After his research trip, Tanabe published a number of articles, and his field of study started to expand from Japanese music to Asian music. In the existing academic opinion, Tanabe’s Korean music field research focused mainly on the perspective of political and social context. However, in this paper I discuss the impact of his work on the future direction as a musicologist in the field of Asian music research activities. Tanabe’s interest in music was likely to be a scientific study of music. His interests moved from studying Chinese pitch systems to ancient Asian music, including Japanese and Korean music. This academic growth was triggered by research support from an organization called Gyemyunghoe(啓明會). In other words, rather than a political purpose, it means that the academic curiosity he had while studying Chinese music became a major factor of leading him to conduct field research in Korea in 1921. However, the research on the measurement of the frequency of sound that he conducted in Korean concluded that the pitch of the theoretical and actual instruments did not match. As a result, his research direction was changed to emphasize the historical relevance of Chinese music and Korean music. After this event, his academic interest also began to emphasize the anthropological or comparative musicological perspective.
URI
https://scholar.kyobobook.co.kr/article/detail/4010027811512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75075
ISSN
1225-7796
DOI
10.29028/JNGC.2020.41.195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MUSIC[S](음악대학)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과) > Articles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