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스 기반 개별 어휘 및 다어휘 표현 비교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의 수학능력 영어시험과 중국의 가오카오 영어시험의 듣기와 독해 지문을 대상으로 어휘 분포와 어휘 밀집도를 통해 어휘 난이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두 시험에서 나타난 정형어구의 사용 빈도, 상위 빈도에 포 함된 표현에 대해 알아보고 그 의미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첫째, 수학능력 영어시험과 가오카오 영어 시험 모두 텍스트 커버리지 95% 에 도달하기 위해 3,000 단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라 실제 시험 에서 두 시험 모두 지정된 어휘의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하였 다. 한편, 텍스트 커버리지 98%에 도달하기 위해서 수학능력 영어시험은 5,000단어가 필요했으나, 가오카오 영어시험은 12,000단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가오카오 영어시험이 수학능력시험보다 어휘 난이도가 높으며 텍스트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어휘 수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not in the lists’ 중 식별 가능한 어휘를 선별 하여 이를 어휘목록에 삽입한 후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텍스트 누적 커버리지의 비율이 상승하여 기존연구에서 수학능력시험이 원어민 수준에서도 어렵다고 분석한 결과와는 다른 새로운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둘째, 수학능력 영어시험의 어휘 밀집도(43.85)가 가오카오의 어휘 밀집도 (39.43) 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술 연어 사용의 경우, 한국 수학능력 영어시험의 Per 100 words는 0.31, 가오카오 영어시험은 0.19로 나타났다. 수학능력시험과 가오카오 영어시험 모두 어휘 다양성을 높이기 위 한 조정이 필요하며, 특히 가오카오 영어시험은 학문 목적 영어(EAP)에 대한 정형어구 출제 빈도가 더 높게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수학능력 영어시험과 가오카오 영어시험의 다어휘를 분석한 결과 2단 어 연어가 상위에 다수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단어 정형어구가 반 복되어 사용되고 3단어 이상의 정형어구는 상위 빈도에 거의 출현하지 않는 다는 것을 통해 다양한 정형어구가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결과를 추론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수학능력 영어시험과 가오카오 영어시험은 적절한 어휘의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표현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가오카오의 경우 EAP에서 사용되는 연어에 있어 한국에 비해 출제가 떨 어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정형화된 다어휘가 제2언어 혹은 외국어 학습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므로 양국의 영어 시험 모두 다양한 정형어구를 적극적 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양국 모두 다어휘에 대한 교육과 함께 EAP에서 사용되는 다어휘 목록 중심의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어휘에 대한 구조적 분석과 학문 분야별 어휘 사용에 필요한 어휘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수행하지 못 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국의 수학능력 영어시험과 가오카오 모두 교육적으로 유용한 어휘와 다어휘에 대한 추출과 목록 작성과 이를 기반한 영어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또 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의 영어 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학습에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어휘에 대한 목록 제작과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교육에 필요한 어휘와 다어휘를 통한 교육과 시험이 이루어진다면 대학 진학 이후 필요한 교육을 중등 교육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