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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코공양과 지장: 현대일본인의 모노노아와레

Title
미즈코공양과 지장: 현대일본인의 모노노아와레
Author
박규태
Keywords
미즈코; 미즈코공양; 미즈코지장; 사이노가와라; 모노노아와레; 水子; 水子供養; 水子地藏; 賽の河原; 物哀れ
Issue Date
2021-12
Publisher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Citation
종교와 문화, NO 41, Page. 131-164
Abstract
1970年代以後現代日本社會においては新宗敎を中心とした宗敎ブームが廣く生じたが, そのなかで特に注目すべき新しい現象としていわゆる「水子供養」を擧げることができよう。今日水子といえば一般に死産兒や落胎兒あるいは幼いときに死んだ子供たちをさす。從來水子供養に関する硏究の觀點は大きく三つの流れ, すなわち佛敎·神道·新宗敎などと結び付けて解釋する宗敎的な觀點, 落胎をめぐった女性の選擇權を强調するフェミニズム的な觀點, そして水子供養の商業的側面または豊かな社會における不安などの社會心理に焦点を当てる社會學的な觀點に區分できる。本考ではこれらのなか水子供養の宗敎的文脈やその意味に対する考察とあわせて文化論的な解釋を試みることにする. その際ことに傳統的な日本的地藏觀念および「賽の河原」に関わる民俗信仰との接點に注目する。先行硏究では「水子地藏」のことを当たり前の前提とするがゆえに「水子供養において地藏が重要な媒介として登場する脈絡は何か」あるいは「水子地藏が子供のイメージとして表象される理由は何か」ひいては「水子供養から伺えるような日本的感性は何か」というような問いに対しては殆んど問題にしていなかった。このような問題提起に基づく本考の目的は, まずは宗敎的文脈を中心に水子供養をめぐる様々な觀點をまとめてから, 日本的な地藏信仰と水子供養との關係を求め, しかも窮極的に水子供養においてあらわれてくるような獨特の日本的な感受性を「物の哀れ」という日本人の代表的な美意識と関連させて解明することにある. 1970년대 이후 현대일본사회에는 신종교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 붐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는데, 그 중 주목할 만한 새로운 현상으로서 이른바 ‘미즈코(水子, 稚子) 공양’을 들 수 있다. 오늘날 미즈코란 일반적으로 사산아, 낙태아, 어릴 때 죽은아이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원래 생후 얼마 안 되어 죽은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에도시대에는 낙태 또는 유기(間引き, 마비키)된 영아도 미즈코라고 했다. 거기서 미즈코는 인간의 아이라고 여겨지지 않아 장례도 치루지 않고 집 마루 밑에 묻는다든지 또는 무연불(無緣佛)로 간주되어 마을 경계와 묘지 한쪽에 모아 장례 치루는 것이 상례였다. 이처럼 미즈코공양이 일반화되기 이전에 낙태아와 유기된 영아들은 거의 공양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패전 이후 주로 중절수술을 담당하는 의료관계자및태 처리업자들에 의해 일부 공양이 행해지기도 했는데, 1970년대 이후부터는 공양의 주체가 이른바 ‘미즈코지장’(水子地藏)을 봉납하는 중절모들로 바뀌게 되었다. 그 배경에 현세의 불행을 미즈코가 초래하는 뒷탈(다타리)로 설명하여 신자를 획득하려는 일부 교단과 사원 혹은 오컬트 붐에 편승하여 이를 상업화한 TV프로와 여성지가 있음은 말할 나위 없다. 이와 동시에 중절모들이 미즈코에 대해 어른과 동일한 방식의 공양을 원하게 되었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미즈코 공양은 그것이 종교적 현상인지 상업적 비즈니스인지, 특히 불교 현상인지 아닌지, 나아가 일본의 전통 종교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혹은 중절 여성에 대한 치유나 중절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있는지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점에서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1) 이에 따른 미즈코공양 연구는 종래 크게 세 가지 흐름 즉 불교·신도·신종교 등과 결부시켜 해석하는 종교적 관점, 낙태를 둘러싼 여성의 선택권을 강조하는 페미니즘의 관점, 미즈코공양의 상업적 측면 또는 풍요로운 사회에서의 불안 등 사회심리와의 관련성에 주목하는 사회학적 관점에 입각하여 진행되어 왔다. 인류학자 모리쿠리 시게카즈는 미즈코공양이 전혀 새롭게 만들어진 민속으로 일본의 전통문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2) 하지만 본고는 미즈코공양의새로움에는 동의하면서도 민간 신앙을 포함한 종교 전통과의 연속성을 부정하지 않은채, 위 세 가지 관점 중에서 미즈코공양의 종교적 맥락과 그 의미에 대한 고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 때 특히 일본의 전통적인 지장신앙 및 ‘사이노가와라'(賽の河原) 관념 등 민속 종교와의 접점에 주목할 것이다. 기존의 연구들은 미즈코지장의 존재를 당연한 전제로 삼으면서 미즈코공양에 “왜 지장이 중요한 매개자로 등장하는가” 혹은 “미즈코지장이 어린아이의 이미지로 표상되는 맥락과 이유는 무엇인가” 나아가 “미즈코공양에서 엿볼 수 있는 일본적 감성은 어떤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거의 문제 삼지 않았다. 일본에는 도로변, 마을입구, 산길, 사원진입로나 경내 등 가는 곳곳마다 돌 지장이 수없이 많이 세워져 있다. 그것들은 대개 머리에 앙증맞은 모자를 쓰거나 예쁜 아기 턱받이와 옷 등을 착용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런 지장상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돌지장을 볼 때마다 늘 깊은 인상을 받으며 이게 무얼까 하는 의문을 품곤 했던 필자에게 미즈코공양과 지장의 관계는 매우 독특하고 흥미로운 문제로 비쳐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은 관심에 입각한 본고의 목적은 먼저 종교적 맥락을 중심으로 미즈코공양의 의미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들을 살펴본 후, 일본 지장신앙과미즈코공양의 관계를 규명하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미즈코공양으로 나타나는 일본인의 독특한 감성을 ‘모노노아와레’(物哀れ)라는 미의식과 연관시켜 해명하는 데에 있다.
URI
https://kiss.kstudy.com/thesis/thesis-view.asp?key=3926692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69065
ISSN
1976-7900
DOI
10.46263/RC.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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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ANGUAGES & CULTURES[E](국제문화대학) > JAPANESE STUDIES(일본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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