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물 기반학습 참여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질적사례연구

Abstract

자기 주도적 학습을 강조하는 구성주의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아동이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구성할 수 있는 박물관교육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박물관 전시물은 그 자체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하지만, 교육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경우 교육 참여자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게 된다. 특히 직접 접촉이 가능한 전시물인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전시물 기반학습은 아동에게 감각적인 활동을 제공하고, 관심을 유발하며, 전시물과의 교감을 통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박물관교육에 활용되는 전시물 중 특히 오감을 활용하여 학습이 가능한 광물 중심의 OBL교육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는 전시물을 매개로 한 OBL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광물전문박물관인 세계광물보석박물관을 중심으로 하였다. 이때 아동과 전시물, 교육 강사 및 또래 아동 등 주변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 양상에 주목하였다. 교육과정과 내용에는 Vygotsky의 학습이론을 적용함으로써 사회·문화적 관점으로, 세계광물보석박물관 OBL교육에 대하여 아동과 다른 아동끼리의 상호작용을 관찰하였다. 또한, 광물을 소재로 한 교육에 참여한 아동들이 전시물인 광물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살폈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세계광물보석박물관 OBL교육에 참여한 아동 간에 나타나는 상호작용의 유형은 무엇인가? 둘째, 세계광물보석박물관 OBL교육의 참여 아동과 전시물과의 상호작용은 무엇인가? 셋째, 세계광물보석박물관 OBL교육에 참여한 아동이 보여준 상호작용의 교육적 의미는 무엇인가? 본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 OBL교육의 유형과 내용을 살펴본 후, 세계광물보석박물관 전시물 기반학습에 대한 연구를 설계했으며, 초등학교 3~4학년 아동 6명과 세계광물보석박물관 교육 강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아울러 본 연구는 질적사례연구로 직접 박물관 OBL교육에 참여하여 진행 과정과 대상을 관찰하였고, 연구참여자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세계광물보석박물관 OBL교육 과정에서 아동의 상호작용 양상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세계광물보석박물관에서의 OBL교육를 통해 나타나는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또한, 참여 아동이 광물을 마주할 때 오감을 활용하고 창의력을 동원하여 학습 결과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관계 형성과 개인의 성장이 동반되었다. 세계광물보석박물관에서의 OBL교육 사례를 통해 확인한 참여 아동의 상호작용 양상과 의미로는 첫째, 광물을 직접 대함으로써 학교나 일상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경험을 표현하고, 또래 아동과 함께 체험하며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둘째, 세계광물보석박물관 OBL교육을 통해 참여 아동은 다른 아동 또는 전시물, 그리고 박물관이라는 환경과도 정서적 교감을 하며, 인식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세계광물보석박물관 OBL교육 과정에서 겪게 된 참여 아동의 상호작용은 경험의 확장과 함께 정서적, 인지적 성장이라는 긍정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교육적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전시물을 매개로 한 오감 활용 교육은 아동 개인에게 창의성 발휘의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다른 대상을 인식하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교육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최근 전문 기술 등의 도입으로 박물관교육 방식은 매우 다양해져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인간이 가진 오감을 모두 동원하여 수행할 수 있는 교육내용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박물관 전시물, 특히 오감 활용이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광물을 소재로 한 OBL교육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