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사회학 : 남북체육교류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남북체육교류와 관련된 주요 사항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파악 · 수렴하고,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평가를 토대로 정부의 통일정책 수립 및 합리적인 통일방안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갖는다. 연구의 대상은 1999년 12월 23일 잠실체육관에서 거행된 남한의 현대농구단과 북한의 아태농구단의 통일농구 서울경기대회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에 응답한 700여 명중 통계분석이 가능한 528명을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비교적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35.8%), 약간 관심을 갖고 있다<34.3%), 매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21.4%)로 나타나 절대 다수인 92.5%가 통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언제쯤 통일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5년 이내(9.7%), 10년 이내(34.7%), 20년 이내(32.8%), 불가능하다 (8.7%), 모르겠다(14.1%)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 응답자 중 77.2%가 향후 20년 이내에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셋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체육교류의 역할에 대해 대체로 그렇다(71.0%), 전적으로 그렇다(15.0%), 대체로 아니다(7.0%), 전적으로 아니다(2.5%)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 응답자 중 86%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체육교류가 견인차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넷째, 체육교류의 범위에 대한 질문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병행 교류(59.1%), 생활체육 위주의 교류(25.9%), 엘리트체육 위주의 교류(7.0%)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엘리트체육 위주의 교류가 이루어져 왔으나 점차적으로 생활체육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체육교류를 성사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체육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국제기구의 활용(43.2%), 북한의 참가 비용부담 최소화(29.4%), 북한에 유리한 종목의 제의(125%), 제3국에서의 경기개최(49%)로 나타났다. 여섯째, 체육교류를 하는데 있어 가장 실천가능한 분야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교환경기의 정례화(48.1%), 국제대회를 위한 남북 단일팀 구성(26.1%), 교류를 위한 공동시설의 건설(16.1%), 경기기술 및 학술교류(8.9%), 기타 (0.8%)로 나타났다. 일곱째, 체육교류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어느 정도 긍정적(57.0%), 매우 긍정적(29.2%), 그저 그렇다(9.5%), 어느 정도 부정적(3.6%), 매우 부정적(0.8%)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2%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다는 사실은 곧 남북체육교류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겨 줄 것이라는 기대치가 어느 정 도인지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라 하겠다. 마지막으르 체육교류의 주도문제에 대해 체육계 주도 정부의 도움(31.6%), 정부와 체육계의 공동 주도(25.0%), 정부 주도하에 체육계의 도움(19.1%), 정부의 주도(10.4%), 시민사회의 주도(6.4%), 체육계 주도(2.8%), 기업의 주도 (15%), 기타(2.1%)로 나타났다. 즉, 이것은 어떠한 형태이건 정부와 체육계의 긴밀한 협조하에 체육교류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이고, 특히 체육계의 주도하에 정부가 지원해 주는 방안이 가장 지지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