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의 청소년 행동 : 정책개발을 위한 이론적 탐색

Abstract

이 논문은 실증적 근거를 토대로 청소년의 사이버 행동에 관한 정책을 개발하려는 시도이다. 이 글은 먼저 사이버공간이 청소년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경험세계임을 보이면서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을 단순히 규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험적 자료들은 청소년들이 사이버공간에서 입시공부나 사회적 구속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어른처럼 행동하고 대접받을 수 있는 기회,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 자기와 유사한 관심과 취미를 가진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 자신이 한 집단의 중심적 인물이 되어볼 수 있는 기회 등을 발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음에는 설문조사 자료를 통해 흔히 청소년들이 인터넷 이용에서 문제점이라고 지적되는 현상들인 장시간 인터넷 사용, 인터넷 중독, 포르노사이트 방문, 음란 채팅 등이 분석되었다. 여기서는 대다수 청소년들의 사이버 행동이 일반적으로 묘사되는 것처럼 심각하게 탈규범적은 아니나, 적지 않은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서는 사회적 지도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어서 다음 장에서는 사이버공간에 대한 인식론과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에 관한 인과모형을 탐색하면서 청소년의 사이버 행동을 지도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본 연구자는 사이버공간이 존재하는 세상은 분석적으로 현실적 가상, 가상적 현실, 현실이라는 3영역으로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주장하였으며, 사용/만족 이론이 청소년들의 사이버 행동에 대한 설명력 있는 인과모형을 제공해 주고 있음을 검증하였다. 끝으로 이상과 같은 논리적이며 경험적 근거로부터 우리 사회는 청소년의 사이버 행동에 대한 연구를 진작하고, 부모와 학교의 지도적 역할을 강화하며, 인터넷 중독 상담 클리닉을 개설하고, 현실적 가상과 가상적 현실의 영역 구분을 고려하면서 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안을 도출하고 있다.

This study is an attempt to explore theoretical and empirical ground for policies concerning cyber-behaviors of adolescence on. The first part points out that it is not desirable to approach Internet behaviors of adolescence simply from the perspective of control. Empirical data indicate cyberspace satisfy various desires of adolescence. On cyberspace s/he can escape from exam hell at least for a while, act like a grown-up, meet people who share interests or hobbies, become a hero within a group, and so on. The second part examines some issues such as long-hour use of the Internet, Internet addiction, visit to pornographic sites, and indecent chatting, which are often described as `problems`. It is argued that some regulations are needed, although cyber-behaviors of most adolescence are far from serious problems. The next part explores different viewpoints of cyberspace and a few analytical models of Internet uses of adolescence, which are supposed to provide with logical ground for adolescence policies concerning cyber-activities. The author suggests that cyberspace may be analytically divided into real virtuality and virtual reality. He shows that an analytical model drawn from the use/gratification theory explains cyber-behaviors of adolescence well. The last part suggests that the government must promote a variety of research on cyber-behaviors of adolescence, strengthen guidance role of parents and school teachers, and support opening of clinics treating Internet addi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