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무대의상의 시대별 스타일에 관한 연구

Abstract

춤은 최초의 인간 문명이 탄생하기 전부터 의식, 축하 및 오락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많은 현대 무용 형태는 고대 시대의 역사적, 전통적, 의식적 및 민족적 춤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한 춤들 중 발레는 르네상스시대에 이탈리아의 궁정 연회에서 탄생하였고 프랑스 궁정을 거쳐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청나라(중국) 대사관에서 열렸던 무도회에서 서양의 사교춤이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일본인의 ‘신무용’ 소개로부터 서양무용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과 진출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우리나라에 발레가 뿌리를 내리고 국내 발레리나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 '그들만의 문화'로 여겨지던 발레가 드라마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는가 하면 각종 공연과 축제 및 취미로 즐기는 문화센터 강좌 등을 통해 점점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접점에서 발레가 활발하게 대중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작품의 사상과 이야기 구성뿐만 아니라 무대 전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무용수의 감정 표현과 동작을 돋보이도록 하는 발레의상은 무용동작의 편의성 및 기능성과 더불어 그 시대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그 시대의 문화와 예술적 특성 그리고 동작의 기능성이 잘 반영된 발레의상에 관하여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떠한 변화를 보여왔으며 대표 발레단을 통해 문화가 다른 나라별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서양보다 늦게 도입되어 발전해온 한국발레의 경우 우리의 전통복식과 서양발레의 조화 속에서 어떻게 창작되어 변화해왔는지 주요 인물의 의상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연구를 실시하기 위해 고전 발레의 대표 작품인 백조의 호수와 창작발레 대표작품인 심청을 선정하고 발레의상의 역사 및 특징에 대한 선행 연구 및 의상의 디자인 요소를 이론적으로 고찰하였다. 그리고 발레의 양대축인 러시아와 영국의 대표 발레단인 볼쇼이와 로열 발레단과 우리나라 국립발레단에서 공연된 백조의 호수 무대의상을 주요인물 중심으로 초기부터 최근까지 시대별로 조사 비교 분석하였으며,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에 대해서도 초연부터 최근까지 무대의상 스타일의 변천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로 무대의상 디자이너와 안무가, 무용수 및 발레와 발레의상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발레의상에 대한 디자인 요소별 변화와 흐름에 대한 파악 및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한국의 발레의상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가 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