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악동 진균구 환자에서 전산화단층영상의 병변내 석회화 소견에 따른 임상적 및 영상의학적 차이

Abstract

진균구는 진균성 부비동염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만성 부비동염 환자 중 1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그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진균구는 주로 일측성 부비동 병변으로 나타나며 상악동, 접형동에 주로 발생하며 주위 부비동으로 파급될 수 있다. 환자는 농성 비루, 후비루, 악취, 두통, 안면통, 코막힘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며 이는 만성 부비동염과 비슷하다. 진균구는 약물치료가 큰 효과가 없으며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통해 진균구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내과적 치료를 줄일 필요가 있다. 진단은 비내시경과 CT촬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진균구는 CT에서 석회화 소견이 특징적이며 골벽의 비후, 골파괴 소견 등을 보인다. 그러나 석회화 소견이 없는 진균구도 있으므로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진균구에서 CT상 석회화 유무에 따라 영상의학적, 임상적 특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2009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단일 상악동 병변으로 수술 후 조직학적으로 진균구를 진단받은 19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임상소견, 내시경 소견, CT 소견을 분석하였다. CT에서 석회화가 동반된 환자는 134명(70%)이며 석회화가 동반되지 않은 환자군은 56명(30%)이었다. 신체 진찰상 비용이 석회화가 동반되지 않은 군에서 유의하게 많았고 (26.8% vs 11.9%, p=0.012), 임상적 특징에서 석회화를 동반하지 않은 군에서 유의하게 코막힘 (50% vs 27.6%, p=0.003), 후각저하 (23.2% vs 5.2%, p=0.000)가 많았고 비증상이 없는 경우는 석회화를 동반한 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38.8% vs 19.6%, p=0.011). CT에서는 석회화 유무에 상관없이 두 환자군 모두 진균구가 동반된 상악동 골벽의 두께가 정상측 상악동 골벽의 두께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두 환자군의 상악동 골벽의 두께, 좌우측 비율, 병변측과 정상측 골벽의 두께 비, Lund-Mackay score을 비교하였을 때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소견은 없어 두 군에서 나타나는 골비후의 정도가 비슷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일측성 상악동 병변에서 CT상 병변내 석회화가 관찰되지 않는 상악동 진균구가 30%정도 있음을 염두해 두고, 석회화 유무에 따라 임상적 혹은 진찰소견에서 큰 차이가 없으므로 석회화가 없는 경우 상악동 골벽의 비후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면 진균구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