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학졸업자의 임금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대학졸업자의 노동시장 초기단계에서의 임금에 대하여 2가지 측면에서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대졸 청년층이 직면하는 대졸초임에 존재하는 남녀의 임금격차를 분해하여 남성과 여성의 특성차이에서 기인하는 부분과 특성차이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전공에 따라 남녀의 임금격차가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개인의 전공선택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점에서 자기선택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이 전공을 스스로 선택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인의 전공선택확률을 고려하여 전공별 임금분해를 실시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지역이동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이직과정에서 임금상승을 경험하므로, 대학졸업 이후 첫 직장에서 두 번째 직장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지역이동을 하는지 여부에 따라 임금상승효과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또한 지역이동이 임금분위에 따라 상이한 효과를 미칠 수 있는 바, 임금분위에 따른 이질적인 효과를 추정하기 위해 분위별 효과를 추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역이동은 개인이 스스로 선택하기 때문에 자기선택으로 인한 내생성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도구변수를 사용하여 지역이동이 가지는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고 분위별 이질적인 효과를 추정하는 분위처치효과를 추정하고자 한다. 전공선택확률을 고려하여 첫 일자리의 첫 임금을 분해한 결과, 공학 및 의약계열에서 전체 남녀 임금차이 중 특성의 차이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체능계열에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 외 인문, 사회과학 및 교육계열은 임금차이 중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50% 내외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간당 임금과 월 임금에 대한 분해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났는데, 공학계열에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시간당 임금보다 월 임금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공학계열에서 남성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과 남성이 여성보다 긴 근로시간을 갖는데, 이러한 근로시간의 차이로 인해 월 임금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근로시간의 차이로 인한 부분은 특성의 차이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으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이동의 임금효과를 추정 시 지역이동에 대해 1) 첫 직장과 두 번째 직장의 시군구가 변경된 경우와, 2) 첫 직장과 두 번째 직장 시군구간 거리가 40km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여 각각의 임금효과를 추정하였다. 첫 번째 지역이동에 대한 분석결과 임금분위 50-80분위에서 지역이동이 임금을 69.81-86.25만 원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두 번째 지역이동에 대한 분석결과에서는 임금분위 50-70분위에서 78.00-93.00만 원의 임금증가효과가 확인되었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분위에서 지역이동으로 인한 임금효과가 발견되었으며, 그 효과의 크기가 분위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금증가효과를 기존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산출한 결과 임금분위별로 27-4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어, 분위별로 지역이동의 효과가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