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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소 시나위 선율 분석 연구

Title
태평소 시나위 선율 분석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Analysis of the Melody of Taepyeongso Sinawi
Author
이승헌
Advisor(s)
안성우
Issue Date
202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고에서는 태평소 시나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방태진의 원형 선율과 이후 만들어진 한일섭, 박종선, 원장현, 서용석, 김석출, 김동진, 송복산의 선율을 악곡구성, 음조직, 선율구조로 나누어 분석한 후 상호 간의 비교를 통해 유사점과 상이점을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방태진 태평소 시나위는 기승전결의 음악적 구조와 관계없이 대체적으로 위 본청인 높은 c′음으로 시작하여 아래 본청인 낮은 c음으로 종지하는 평이한 계면조의 형태를 띤다. 또한 성량 조절이 불가능하고 음역대가 좁은 태평소의 구조에 대한 연구가 없던 시기인 만큼 선율의 운용에 있어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 선율에 다양한 리듬의 분박을 통해 음악적 단조로움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둘째, 한일섭 태평소 시나위는 별다른 조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반복 구조를 탈피하여 다양하고 폭넓은 선율과 리듬의 진행을 만들어 내거나 자진모리 종결구에서 카덴차의 형식을 나타내는 등 이전과 다른 다양한 선율 진행 방식을 만들어 내었다. 셋째, 박종선 태평소 시나위는 연주법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아쟁의 가락을 태평소에 도입하여 탄탄하게 재구성하였으며, 방태진에서 한일섭으로 이어지는 선율구조를 더욱 확장 및 발전시켰다. 넷째, 원장현 태평소 시나위는 선율구조에 있어서 박종선의 것과 대동소이한데, 다소간의 차이점으로는 장단을 이어주는 당김음과 분박할 시 경과음의 유무와 종지형에 있어서 나타나는 변형선율, 그리고 대금연주자로서 다루치기와 같은 악기의 특징적 요소를 추가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선율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다섯째, 서용석 태평소 시나위는 음과 음 사이를 이동할 때 음폭이 넓은 진행을 하나의 지공에서 만들어 냄으로써 c본청 계면조에서 g본청 메나리조로 전조되는 연결이라든지 성대를 울려 음을 강조하는 그로울링(growling) 주법, 짧게 끊어지는 선율의 표현 방법 등 서용석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여섯째, 김석출의 태평소 시나위는 굿거리와 자진모리 모두 다스름 형식의 무정형 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평조의 출현은 연구 대상 인물 전체에서 유일하며, 음계 상의 구성음을 벗어난 음의 대체, 그리고 전조를 암시하는 연결구의 역할이 시도되는 등 그만의 독특한 선율구조가 반영되어 나타난다. 일곱째, 김동진 태평소 시나위는 매 선율형마다 고음 위주의 선율 진행과 짧은 꾸밈음을 통해 강조의 효과를 주었으며, 대표적인 종결구의 선율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의 변화 없이 c본청만으로 일관하여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선율에 주기적인 변형선율로 대응하는 등 그 연주 방식과 리듬 형태에 있어 대금의 연주기법이 반영되어 나타난다. 여덟째, 송복산 태평소 시나위에서는 일반적 계면조와 달리 꺾는 음의 기능을 꺾거나 떨지 않고 끊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종지형 선율에 계면조와 메나리조를 혼용함으로써 독특한 복합조 현상이 나타난다. 아홉째, 8인의 태평소 시나위를 악곡구성, 음조직, 선율구조로 구분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 장단 수, 단락 수, 굿거리와 자진모리장단의 비율에 있어서 다소 상이하게 나타났지만 이는 즉흥 연주에 기반을 둔 시나위의 특성으로 볼 때 얼마든지 유동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음조직 면에서는 방태진, 한일섭, 박종선, 원장현, 김동진의 태평소 시나위가 모두 c본청 계면조로 일관하는 데 반해, 서용석, 김석출, 송복산의 경우 조의 변화가 다채롭다. 이렇듯 음조직에 있어서 공통점을 보이는 방태진, 한일섭, 박종선, 원장현 태평소 시나위는 선율진행에 있어서도 상호 유사한 구조를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하고 있음이 선율구조 비교를 통해 확인된다. 방태진 태평소 시나위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모든 태평소 시나위 선율의 모체로서 현재 가장 범용적으로 연주되는 서용석, 그리고 한일섭으로부터 박종선으로 이어지는 두 갈래의 가락은 방태진의 태평소 시나위에 바탕을 둔 것이다. 본 연구가 방태진 태평소 시나위와 이후 새롭게 구축된 다양한 태평소 시나위 선율을 상호 비교 연구하는 데에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5314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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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MUSIC(음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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