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부적응 초등학생의 자기표현향상을 위한 연극치료 프로그램 단일사례연구

Abstract

국문 요지

본 연구는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표현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것이며, 아동이 자기표현을 함으로써 학교 생활,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치료적 개입의 필요성을 인식하였고, 아동의 자기표현을 향상시킴으로써 심리적·정서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학교부적응 아동을 대상으로 2020년 1월13일부터 3월18일까지 주 2회, 회기당 90분씩 총20회기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단일 사례연구이며,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자기표현 평정 척도검사와 KSD(동적학교생활화) 그림 검사를 사전·사후에 실시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회기별 관찰 기록지, 사전·사후 인터뷰를 분석하여 연구 대상 아동의 자기표현과 관련된 질적인 변화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의 자기표현을 위한 연극치료 프로그램은 자기표현 구성요인과 학교부적응 아동의 특성, 연구 대상 아동의 특성을 분석하여서 치료적 요인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기, 중기1, 중기2, 후기 단계별 목표를 설정한 후, 각 단계에 맞춰 세부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연구 대상 아동의 자기표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둘째,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표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표현 평정 척도 검사 결과 사전 점수 63점에서 사후 점수 84점으로 자기표현이 21점으로 상승하였다. KSD 그림 검사에서도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표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는 공격적인 상징을 나타내는 칼, 총 등 무기를 그리며 교사 및 교우와의 상호작용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사후에는 교사 및 교우와 교실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전에 비해 친구의 수가 많아졌으며, 학교관련 수업시간에 대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또한 아동의 양육자 및 교사와의 사전 인터뷰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나타냈다.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일상에서 자기표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던 아동은 사후 인터뷰에서 자기표현에 대한 능력이 향상되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연구 대상 아동의 자기표현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연극치료 프로그램 과정에서 단계별로 아동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연구 아동은 방어적인 태도와 소극적이고 위축된 자세와 낮은 자존감을 나타냈으나,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경험함으로써 중기에는 자신을 개방하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신체적,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억압된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감정에 대한 표현이 자유로워졌고 자신의 정서를 수용하며 적절한 감정조절 대처방식을 찾았다. 또한 중기 2단계에 이르러 또래관계에 대한 어려움과 잘못된 표현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원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행동 문제에 접근하여 올바르고 명확한 자기표현을 하였고, 또래관계에 대한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이 원만하게 이루어짐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후기 단계에서는 학교에 대한 부적응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함구하며 부정적인 자기 인식에서 벗어나 학교에 대한 적응력과 자기 주장을 함으로써 자기표현이 향상되고 그로 인하여 자기 가치감과 성취감을 얻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한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표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적용한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실제 학교에서 적용되어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표현과 관련된 심층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전문적으로 지속되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