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어 학습자의 영어 학습 신념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이미 선행 연구들을 통해 신념이 영어 학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인이며 교육 환경과 교사의 노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혀진 점을 바탕으로 한국 학생들의 나이에 따른 신념의 변화와 그 관계를 살펴봄으로서 앞으로의 교육에 시사점을 주고자 하는 데 있다. 위의 연구를 위해 경기도 A 중학교의 학생 156명, 서울의 B 대학교 학생 147명의 총 303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준일(1992)이 Horwitz(1987)의 Beliefs about Language Learning Inventory(BALLI)을 번역하여 수정, 보완한 33문항과 배경설문 8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통해 그들의 신념을 조사한 후,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BALLI의 5개의 요인 중 나이에 따른 차이가 가장 큰 요인은 '영어 학습에 대한 적합한 소질'로서 나이가 많을수록 개인 간 영어 학습 소질에 대한 차이가 있다고 믿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33개의 문항 중 나이에 따른 차이를 보인 신념 문항은 총 14개였으며 나이가 적을수록 번역과 영어 학습을 동일시하고 문법을 중요시하였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영어에 대한 자신감, 통합적 동기, 모호함에 대한 인내심, 한국에서 영어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이 더 높았다. 둘째, 나이와는 상관없이 한국의 학생들은 영어 단어가 영어 학습의 중요한 부분이며, 그 학습 방법으로는 반복과 연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었다. 또한, 영어 발음을 중요시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영어 사용 기회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이미 학습한 학습자에 대한 영어 학습 우위성과 수학이나 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습자에 대한 영어 학습의 열등성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믿음을 나타냈다. 셋째, 요인 분석을 통해 한국 학생들의 기저에 있는 신념의 공통요인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다섯 개의 요인들이 발견되었으며 그 다섯 개의 요인들은 요인(1) 영어 학습의 가치와 방법론, 요인(2) 개인의 능력 및 형식적 학습에 대한 신념, 요인(3) 영어 학습의 동기, 요인(4) 외국어 적성에 관한 신념, 요인(5) 영어 학습의 본질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위의 모든 요인에 있어 긍정적인 신념을 보였으며 각각의 신념 요인들은 선행 연구들의 요인들과 거의 혹은 부분적으로 일치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를 통해 한국 학생들의 나이에 따른 신념의 변화가 정확히 어떠한 영향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밝혀낼 수가 없었지만, 교육 환경과 교사의 영향이 신념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중 하나이며 학생들의 신념은 교사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러한 차이에 대한 실태 연구는 매우 의의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how Korean students' beliefs change as they get older and to discuss the suggestion, that when given the fact that people's beliefs are one of the important variables in English learning and it could be changed through learning contexts and by teachers as seen from previous studies. For this purpose, 156 students from A middle school and 147 students from B university were chosen to participate in a survey questionnaire. The survey consists of 33 questions from Oh, Junil(1992)'s questionnaire that he translated and modified from Horwitz(1987)'s Beliefs about Language Learning Inventory (BALLI) into Korean and 8 additional background questions. The collected data are classified and analyzed statistically using SPSS 12. The major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area that showed the most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university students and middle school students in BALLI was foreign language aptitude. The answers to 14 of the 33 BALLI questions were discussed in relation to the differences in students' age. Middle school students were more likely to think that translation was important in learning English and older students showed more positive beliefs about confidence in English, integrative motivation, tolerance of ambiguity, and the importance of English in Korea. Second, regardless of age, Korean learners thought vocabulary was important in English learning and the best way to learn vocabulary was to repeat and practice a lot. Also, they believed in the importance of pronunciation. In addition, they answered positively about the opportunities for English use in Korea. However, the answers about the priority of a person who can speak more than two languages and the inferiority of a person who is good at mathematics or science was negative. Third, factor analyses were conducted to determine the underlying composite belief variables. Five factors extracted were (1) the value and methodology of English learning, (2) self-efficiency and beliefs in the formal studies of English, (3) motivations for learning English, (4) beliefs in aptitude for languages, and (5) nature of learning English. The older the students were, the more positive were the answers in all factors. In conclusion, though it was not possible to find out exactly what the reason is for students' changed beliefs when they get older, if we admit the fact that beliefs can be influenced by learning contexts and teachers, more studies are required to understand learners' beliefs about English learning based on age dif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