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의 규모를 결정하는 가구특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소득의 증가, 소비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최근 주택시장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택정책의 목표를 공급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하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수준 높은 주거복지를 실현하는데 있다. 즉 주택의 양적 부족문제 보다는 주거환경의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의 주택시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주택수요에 대한 요구를 올바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분석하는 데는 개별가구의 특성에 의한 주택소비 형태를 분석하는 미시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주택 중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구원의 수에 따라 주택유형을 분류하고 각 유형별 가구특성이 주택소비면적인 주택규모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요약하여 보면, 전체적으로 모든 유형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됨을 알 수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당 주택 가격이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당 주택 가격은 두 지역 모두 증가할수록 주택의 규모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은 전체적으로 가구원의 수가 증가하면서 주택규모를 결정하는 가구 구성원 특성 변수의 수도 증가하였으며, 가구의 경제적 특성을 나타내는 변수의 수도 증가 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가구 구성원 특성은 가구원이 3인 이상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울 외 지역의 주택규모 결정요인은 서울지역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고려되는 요인의 수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가구의 경제적인 특성에 있어서 서울 지역의 경우 대부분이 주택가격과 관련된 변수들인데 비하여 서울 외 지역은 주택 가격 관련 변수 외에 소득, 소비, 교통관련 변수 등 다양한 경제적 변수들이 고려됨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가구의 구성원 특성 및 가구 경제적 특성 변수들이 어느 정도 고려되는 지를 살펴본 결과, 전체적으로는 가구의 경제적 특성이 구성원 특성에 비하여 많이 고려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구 구성원 특성을 살펴보면 서울 지역의 경우는 3인 가구부터 증가 추세를 보인 반면, 서울 외 지역의 경우는 2인 가구에서 증가하였으나, 3인 가구에서는 감소하였으며, 4인 이상 가구에서는 다시 증가하는 불안정한 경향을 보였다. 가구의 경제적 특성 변수 또한 서울 지역에 비하여 서울 외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변수들이 고려되었으며, 서울 지역은 3인 이상의 경우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4인 이상의 경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서울 외 지역의 경우는 뚜렷한 경향 없이 불안정한 상태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할 때 향후 뉴타운, 신도시 및 재개발 재건축 등을 통한 주택 공급에 있어서 현재의 일률적인 공급비율 체계에 의한 규모결정보다는 각 지역의 가구구조를 고려하고, 지역의 가구특성에 따라 주택 공급 시 어떠한 사항들을 고려하는 것이 주택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합하는지와 가구특성에 따른 주택의 공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유연한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지역의 주택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In Korea, as the economy and incomes grow with increasing consumption, the housing markets undergo great changes. The most conspicuous characteristic is a shift of housing policy goals from suppliers' markets to buyers' markets in response to diversified demands and needs for high-level housing welfare. Namely, the housing policies begin to focus on quality of the housing environment rather than its quantity. In order to analyze such characteristics of the housing markets, it is deemed necessary to correctly understand consumers' needs for houses, and to do so, it is judged necessary to micro-analyze the behaviors of housing consumption determined by the characteristics of individual families. Thus, this study was aimed at classifying the housing types according to the number of family numbers and analyzing the effects of such characteristics on the sizes of the houses selected by the housing consumers.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the housing price was the most important factor across all types of houses, followed by the housing price per ㎡. The housing price per ㎡ was found related negatively to the housing sizes preferred in both sample regions. In Seoul region, the number of the households has increased only to affect the characteristics of the families determining the housing sizes, while the number of the variables affecting the economic characteristics of the households has increased. In particular, when the family members were 3 or more, the number of the variables increased remarkably. In addition, in Seoul region, most of the economic characteristics of the families were related with the housing prices, while in other regions, the housing prices tended to be related to income, consumption, traffic and other diverse economic variables. Next,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effects of family member characteristics and household economic variables, it was found the latter variables had been more effective than the former characteristics in overall terms. In case of Seoul, the number of family members tended to begin to increase from three, while in other regions, it tended to begin to increase from two but decrease from three and then, increase from four or more. In view of the economic variables of the household, more variables were taken into consideration in other regions than Seoul. In case of Seoul, the economic variables tended to keep the same level when the number of the family members was 3 but tended to increase when it was 4 or more. But in other regions, such tendency was not clear, being unstable. Based on the above findings, it is deemed necessary to take into consideration the family structures of each region rather than supply uniform housing sizes when new towns and new cities are planned or the existing towns are redeveloped. Furthermore, it is also necessary to examine what characteristics of the families should be reflected in the housing supply policies and thereby, plan the housing supplies flexibly to meet consumers' needs for their housing life and improve their life qu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