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se of delexical verbs by Korean EFL learners

Abstract

국 문 초 록

본 논문은 한국 학습자들의 탈어휘 동사 (delexical verbs) 사용능력과 일반적인 영어 능숙도의 상호관련성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최근 연어 (collocation)의 중요성과 언어교수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방법론의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 중심의 외국어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어휘에 대한 체계적이고 명시적인 접근방식은 다소 약화된 실정이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관련 연구들이 모국어 화자들이 사용하는 포괄적인 범위의 연어를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그 중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다빈도 동사 (high-frequency verb), 특히 탈어휘 동사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부족하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한국 학습자들이 탈어휘동사를 인지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일반적인 영어 능숙도에 어느 정도의 설명력을 가지고 있는지 밝히고, 개별적인 탈어휘 동사 사용에 관한 분석을 실행하였다. 이 연구를 위하여 서울시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109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세 부분으로 구성된 연어시험을 실시했다. 연어시험은 중학교 교과서를 통해 구축한 기존 코퍼스를 바탕으로 했다. 다섯 개의 탈어휘 동사인 have, make, take, get, do을 선정해 <동사+명사구> 형태의 총 45개 문항을 구성했다. 연어시험을 마친 후, 같은 학습자를 대상으로 두 번에 나뉘어 영어 능숙도 측정을 위한 SLEP 시험을 수행하였다. 실험 결과 피실험자들이 탈어휘 동사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영어 능숙도 평가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학습자들은 전반적으로 탈어휘 동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드러내었을 뿐 아니라, 특정 동사인 DO를 상대적으로 더 자주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여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았다. 영어 어휘 교수에서 강조하는 연어가 대부분의 탈어휘 동사를 포함하기 때문에 학습자가 사전지식이 부족할 경우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점은 이들 동사와 관련된 학습의 필요성을 잘 설명해 준다. 더욱이 영어에서 비중을 지닌 내용어, 특히 탈어휘 동사가 전반적인 영어 능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미루어 볼 때, 연어교육에서 탈어휘 동사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탈어휘 동사에 대한 명시적이고 체계적인 교수가 교실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교수법 개발이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