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과 학교 연계 교육

Abstract

본 연구는 국가의 전통 문화 유산 보존과 국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의 책무를 분담하고 있는 박물관의 교육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박물관과 학교 연계 교육의 가능성 및 필요성 제고에 관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비교적 다양한 박물관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박물관 교육의 특성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였다. 박물관 교육에 대한 역사적 검토를 통해 근대 이후 박물관은 박물관이 존재함으로 해서 이미 교육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박물관교육은 박물관만이 실시할 수 있는 교육, 문화 활동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자율과 창의를 강조하는 7차 교육과정의 목표에 따라 교육의 패러다임이 ‘무엇을 배우는가’의 문제에서 ‘어떻게 배우는가’의 문제로 변화하였다. 이에 박물관 교육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박물관과 학교 교육 연계에 대한 국내 · 외의 선행연구 중 먼저 국내의 선행 연구는 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연구, 박물관과 관련된 학습이론을 적용하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연구, 박물관을 둘러싼 환경 - 국가 · 학교 · 지역사회 - 차원에서 박물관과 학교 연계 교육의 상호 보완 및 활성화 방안 연구 등이 있었다. 국외의 선행연구에서 미국은 실제적 필요성에서 출발하여 실용성에 가치를 두고 있었으며, 영국은 국가적 주요과제로 인식하여, 교육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일본은 ‘생애학습’으로 정의하며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통합 · 연계를 모색하고 있었다. 박물관 교육은 실물자료와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박물관만이 실시할 수 있는 교육을 의미한다. 박물관 교육은 학습사회 구현을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조하는 평생교육, 다양한 경험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학습하는 비형식교육 마지막으로 학습자가 자신의 위치와 맥락에서 능동적 경험 및 적합한 지식을 구성하는 구성주의 교육을 실행할 수 있다. 박물관 교육은 구성요소인 교육주체 · 교육내용 · 교육방법 · 교육평가가 유기적으로 작용될 때 학교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박물관과 학교 연계 교육의 가능성이 있다. 본고에서는 박물관과 학교 연계 교육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국립민속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3년 어린이박물관 개관 이후로 교육프로그램의 양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다음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교육 향유층이 유 · 초등에 국한되며, 유 · 초등 중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환경의 자녀들은 교육기회가 제한되었다. 둘째,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자체가 개설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박물관과 학교 연계 교육은 학교 교육과의 상호보완적 측면과 자율과 창의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 수요자에게 교육 기회의 평등과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박물관과 학교 연계 교육은 국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에게 교육기회와 과정의 평등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타 박물관의 중앙관 역할을 하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학교 연계 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그 파급력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