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도입금융에 대한 연구

Abstract

항공 산업은 그 특성상 국제적이고 자본집약도가 높은 산업이다. 항공 산업에 있어서 항공기, 공항, 승객을 항공 산업의 3요소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중에서 특히 항공기의 개발과 발전으로 항공 산업이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공 산업의 중요한 핵심인 항공기는 첨단 과학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항공기의 가격은 매우 고가이며, 기업은 필요에 의해서 이러한 항공기를 구매할 때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항공기의 도입을 위해서 거대한 자금조달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항공사나 관련 금융회사들은 신규 항공기 도입에 있어서 최적의 금융 기법 및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심사숙고 한다.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 기법이 활용되는데, (1)현금직구매, (2)금융기관차입, (3)금융리스, (4)운용리스, (5)Leveraged 리스(6)항공기 제조업체 지원금융, (7)항공기 자산유동화증권 EETC 발행, (8)기타 등의 기법들이 동원된다. 여기에 더하여 금융 공학적 측면까지 추가되어 항공기 도입 사례마다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신규 항공기 도입 시 필요한 각종 항공기 도입금융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항공운송산업 환경과 항공기 도입금융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항공기 도입금융 기법의 구조를 연구하였으며, 항공기 도입 금융기법을 선택함에 있어서 필요한 의사결정 모형을 제시하면서, 사례를 통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본고에서는 주로 리스금융과 EETC 발행을 통한 항공기 도입금융 기법을 중심으로 그 문제점과 사례분석을 통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로, 항공기 리스금융에 있어서는 국내 금융기관은 외국계 은행이 조성한 자금조달 구조 내에서 대주단의 역할에 그치고 있으며, 자금조달 구조를 개발하여 주도적인 참여와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은 항공기 리스에 있어서 자산의 위험을 측정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헤징방안을 마련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국내 금융기관들은 향후 항공기의 가격변동 및 스프레드를 명확히 분석하고, 관련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여 항공기 도입시 필요한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둘째로, 선진국에서는 항공기 리스채권이나 관련 채권을 대량으로 모아서 해당 금융기관에서 자신의 신용도를 추가하여 새로운 항공기 자산유동화증권인 EETC를 발행한다. EETC는 서로 다른 등급의 증권들을 발행하여 시장에 유통하는데, 만약 항공회사가 파산하게 되면 가장 높은 등급의 증권을 가진 그룹은 원금을 대부분 회복하는 반면, 하위등급은 거의 원금을 손실하게 된다. EETC 구조의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등급 끼리 상호의존적으로 보완하고 있는데, 항공회사 파산 시 하위등급들의 피해가 심각하여 최근들어 하위 등급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따라서 EETC 구조에 있어서 항공회사가 파산하면 누가 각 증권에 투자하였는지 명단을 공개하고, 항공기 처분 시 시세대비 하한가율을 정해서 상위등급이 마음대로 항공기를 싼 가격에 처분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 세계경기의 침체로 인하여 항공기 도입금융 수요도 일부 침체가 있지만, 신규항공기의 도입 수요가 많이 있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다양한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한 각종 금융기법이 사용될 것이며, 그 때 본고에서 언급한 금융기법들이 활용되고 항공기 도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