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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차적 상황과 교육현장의 한국춤 정체성

Title
문화교차적 상황과 교육현장의 한국춤 정체성
Other Titles
An Exploration on Identity of Korean Traditional Dance in the Cross-Cultural Situation and Educational Scenes
Author
이정화
Alternative Author(s)
Lee, Jung-Hwa
Advisor(s)
오율자
Issue Date
2009-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이 연구는 문화교차의 영향으로 변천해온 교육과정의 변천과 그 교육과정 속에 포함된 무형문화재에 의해 공통적으로 진술되고 있는 한국춤의 정체성이 교육현장에서 담당교사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으며, 어떠한 관점에서 교육되고 있는지 그 현황을 확인하고, 문화교차적인 관점에서 교육현장의 한국춤의 정체성을 확인함으로써 미래의 한국춤 발전에 기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한국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춤에 대한 인식도를 확인한 결과, 그들이 지니고 있는 한국춤의 정체성은 물론 그들이 교육하고 있는 현실에서 커다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행 초등학교 한국춤 담당교사가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교육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한국춤이 문화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의미를 정확하게 체득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 한복을 입고 부채와 같이 화려한 소품을 가지고 여러 명이 모여 다양한 경험을 함께한다는 의미 외에는 본래의 한국 전통춤에 대한 문화의식 고취에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춤은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를 거치면서 서구식 학제를 받아들여 공교육이 시작되면서부터 서양에서 들어온 여러 무용들과 함께 체육교과의 한 영역으로서 자리 잡으면서 교육되기 시작하였고, 교육과정의 변천과정을 거치면서 전통문화 유산의 전승이 강조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체육시간에 교육되고 있다. 그리고 운동회 등의 연간 행사에서 그 종합적인 예술로서 한국춤의 구성을 통해 선보여지게 되는 과정에서 한국 고유의 의상을 입고 관중들 앞에서 춤을 추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 의해 전통 한국춤 교육이 화려함을 보이기 위함으로 변모되었고, 이에 따라 전통 한국춤과 의상 등의 각색이 많이 되었고, 신무용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새롭게 탄생한 부채춤이 초등학교 행사시에 가장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즉 이시이 바꾸가 일본춤에 대해 신무용의 사상을 접목시켜 새로운 일본무용을 만들고자 했던 것처럼 최승희와 조택원은 조선춤으로의 전환을 꿈꾸었던 것이다. 특히 최승희는 한국의 전통춤이 갖는 답습성이라는 비창조성을 간파하고 이에 대해 발전적 한국춤의 개발이라는 의미의 춤 연구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그의 노력은 한국춤의 현대무용적 재해석이었으며, 그녀의 영향을 받은 교육자들이 미군정기의 학제아래 교사나 학교의 관리자로 교육계에서 활동하면서 신무용의 정신이 자연스럽게 확산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바로 문화교차적 상황에서 발생된 한국춤의 표상적 변화이다. 인간의 삶에는 서로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며, 이러한 문화교차적 상황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서로 공존하고 섞이는 과정을 거치고, 그를 통해 다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그 문화가 갖는 매력의 크기가 대중적으로 인정되고 감동을 줄 때에 그 문화의 존속기간이 연장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문화유산의 일부로서 한국무용교육의 가치는 우리 것,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가장 훌륭한 도구이다. 즉 우리 춤의 특징, 멋, 가락을 익혀서 사라져가는 전통에 대한 인식과 함께 우리 춤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이 학교에서 무용을 교육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우리 민족의 춤에 대한 참여와 감상을 통해 특유의 문화 형태에 대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민족문화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전승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한국춤은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특성과 풍습이 무용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며 민족적인 긍지와 자존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보다 나아가서는 민족적인 협력과 사회성을 길러준다. 이처럼 한국춤은 문화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보고 듣는 것보다 직접 따라하고 즐기는 교육을 통해 문화의 양상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화 예술로서 한국춤 그리고 전통문화로서의 한국춤이라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아니면 문화의 교류와 충돌 속에서 빚어진 새로운 산물을 교육하는 것이 합리적인가에 관한 문제는 문화교차적 상황에서 고려되어야 하는 과제이다. 단지 한국춤 담당교사들의 한국적 양식을 기반으로 하여 창작되거나 모방하면 된다는 사고는 단지 관객에게 보여지기 위한 화려함 추구의 방향으로 전락되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미래의 한국춤이 형성되어가는 방향은 한국적 양식을 기반으로 한 창작 한국춤과 외래무용인 발레, 현대무용 등의 창작활동이 서로 문화교차를 하여 미래의 한국춤을 형성해가는 방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문화교차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교육현장은 서양에서 들여온 미국식 학제와 교육과정 운영방식을 기본 틀로 하여 발전되어왔음에 틀림이 없다. 한국의 교육과정에서 한국 전통 예술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한국의 전통이나 한국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교사들이 깊게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 단지 교사들은 각자가 삶의 경험과 문화의 체험만으로 한국춤의 선이나 흥에 대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교사들이 한국춤에 대한 인식과 함께 한국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각급 교육관청은 물론 무용연수기관, 지역사회 문화센터 등에서 쉽게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만 할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3948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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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DANCE(무용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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