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공공체육시설 관리실태에 관한 분석

Abstract

우리나라는 체육 또는 축구경기와 관련된 경기장 시설규모와 국제대회의 유치실적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잠실운동장의 경우는 올림픽을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천문학경기장은 월드컵을 치른 국제적 규모의 축구경기장시설로서 세계평화와 인류애의 증진을 위한 장소의 역할을 수행한 바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 10개 도시에서 축구경기장을 새로이 건설하였으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축구경기장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성공은 어디에서 온 걸까? 2001년에 완공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부지가 확정됐을 때부터 2002년 한. 일 월드컵 대회 이후를 대비하였고 서울 서북부지역의 상권을 치밀하게 분석 경기장에 입점 시킬 업종까지 선정했으며 경기장 설계에도 이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흑자를 내는데 가장 큰 몫을 한 것은 월드컵몰이다. 경기장 1,2층에 들어선 대형할인점 홈플러스 테스코(주). 남쪽1층은 스포츠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이밖에도 CGV 복합상영관, 월드컵 컨벤션 웨딩홀 등 모두 8개 업체가 입점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시설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설계될 당시부터 이 같은 공간 활용을 염두에 두고 지어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과 달리 지방 구장들은 월드컵 이후 축구경기장 활용과 수지균형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으며,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용이해 각종 행사가 활발하게 열리는 서울에 비해 입지적인 불리함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의 대부분이 적자인 이유는 투자부진, 시설물 관리소홀, 입장객 저하, 마케팅 유치 실패 등 경제적 여건상의 문제가 있지만, 이렇게 경기장을 막연히 놀리다 보니 경기장 유지비가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지는 상황이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경우 경기장 시설임대, 월드컵스포츠센터 운영, 광고수입, 각종 이벤트 유치 등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주경기장에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대형콘서트를 유치, 경기장 대관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지방월드컵경기장으로 유일하게 2007년, 2008년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또한 종합운동장인 서울잠실올림픽경기장과 인천문학경기장은 축구장과 야구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나 인천문학경기장의 경우에는 축구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용되었다. 서울시체육시설사업소가 관리하는 서울잠실올림픽경기장과 인천광역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인천문학경기장의 경우에는 수익성 제고를 위하여 조직의 탄력적인 운용도 실현되어야 하며, 이것을 전제로 독립된 기능을 하는 공공체육시설별로 부분적인 독립채산제를 도입하여 자율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을 유도해야 한다. 그 이유는 인천문학경기장의 운영수지 형태를 보면 2006년 260억 원, 2007년 259억 원, 2008년 86억 원으로 다양한 수익창출 노력으로 적자폭이 많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서울잠실올림픽경기장의 경우에는 이용객은 2007년 3백24만 명에서 2008년 5백14만으로 늘었으나, 재정적자는 2006년 58억 원, 2007년 66억 원, 2008년 105억 원으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천문학경기장은 축구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하여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벤치마킹하며 노력한 결과 흑자를 내지는 못하지만 재정적자폭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고, 서울잠실올림픽경기장의 경우는 프로야구단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재정적자 해결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며, 공공조직이 관리하며 나타나는 공공체육시설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운영상의 문제는 공공체육시설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자체 유지.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고려해 볼 때 공공체육시설의 활용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