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색소 희석법을 이용한 수술중 추정 실혈량과 실측량과의 상관관계

Abstract

국 문 요 지 급성 실혈 후 혈액량은 혈관외 공간(extravascular space)에 존재하는 액체가 혈관내 공간(intravascular space)으로 유입되어 빠르게 회복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색소 희석(hemoglobin dilution)이 일어나게 되어 혈색소농도가 감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실혈 전후의 혈색소 농도를 비교함으로써 실혈의 정도를 이론적으로 계산해 내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수술 중에 실혈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수술 후 환자의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수술 중에 주의를 기울여서 실혈량을 측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측정된 실혈량의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이것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 연구의 목적은 혈색소 희석법을 이용하여 계산된 실혈량과 실제 수술시 측정된 실혈량을 이용하여, 수술 후 실혈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이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 2007년도에 척추수술이 실시된 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남성이 30명이었고, 여성이 66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0.1세이었다. 이들은 전원 척추유합술을 받았다. 대상 환자의 수술 기록지에 기록된 체중, 신장, 수술중 실혈량, 수술 전후의 혈색소 농도, 적혈구 수혈량을 조사하였다. 이 자료를 토대로 Nadler 등이 제시한 공식에 따라 수술 중 예측 출혈량을 계산하였다. 수술 전 평균 혈색소치는 13.2g/dL이었고, 수술 후 평균 혈색소치는 10.9g/dL로 2.3g/dL이 감소하였다. Nadler 등의 공식에 의해 산출된 평균 혈액량은3599mL이었고, 혈색소 희석법에 의해 계산된 추정 출혈량의 평균은 853.7mL이었다. 실제로 수술중 측정된 출혈량의 평균은1070.8mL로 추정치와 실측치와의 차이는 평균 217.1mL이었다. 이 차이와 실측 출혈량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특별한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실측치와 추정치에 대해 실시한 상관분석에서 상관계수는 0.49로 중등도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두 값에 대하여 실시한 선형회귀분석상에서 회귀식은 y = 0.828x + 363.5이었다. 혈색소 희석법을 사용하여 추정한 혈액 소실량이 실제 측정된 혈액 소실량 보다 약 20% 정도 적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이 연구에서 사용된 혈액량 추정 공식이 서양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인의 혈액량을 예측하는 과정에서는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혈액 소실량의 추정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혈액량 계산 공식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