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적 컨텍스트를 이용한 경사지 주거에 대한 연구

Abstract

도시는 다양한 요소들의 집합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요소들은 사람들의 행위와 시간의 수직 수평적 층과 결합하여 도시 내 다양한 특징을 가진 장소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도시 속에서 주거의 모습 또한 다양하며 여러 삶의 모습을 투영하게 되는데 최근 주거를 개발함에 있어서 그 장소가 가지는 특징을 무시한 채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도시적 맥락 속에서 단절되고 고립된 영역들을 만들게 되며, 서울이 가지는 풍경을 획일적으로 만들게 된다.

현재 대학로의 모습을 보면 과거 공연 예술의 장소에서 상업 소비문화의 거리로 변화중이며 문화의 거리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거리에는 상업 건축물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타 소비지역과 다를 바 없는 모습 속에서 사람들은 음식점이나 카페를 찾아다니며, 건물들 위로는 수많은 간판들이 붙어 그 형태를 알아 볼 수조차 없게 만들어 버렸다. 또한 소비문화가 중심이 되면서 과거 주거지로서의 기억은 상실되고 현재 존재하는 주거지 또한 점점 문화에 귀속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대학로가 가지는 문제점과 함께 대학로 내 주거지의 변모하는 모습을 대처하기 위해 대학로와 사이트가 가지고 있는 컨텍스트를 분석하여 이를 디자인 키워드로 도출하고, 주거를 매개로 문화와 녹지를 연결하여 그 흐름을 3차원적인 주거형 산책로로서 그 의미를 확장 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