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문제음주가 자녀의 우울과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문요약

본 연구는 문제음주 부모의 자녀 집단과 음주 문제가 없는 부모의 자녀 집단 간에 우울 및 학교적응의 차이를 알아보고, 부모의 문제음주가 자녀의 우울과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자료수집은 2010년 10월 20일부터 2010년 10월 23일까지 인천지역에 소재하는 인문계 남자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5학급 학생 중 연구 목적을 듣고 동의한 대상자에게 구조화된 자가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대상자의 문제음주자 자녀 선별을 위해 한국어판 알코올중독자 자녀 선별검사(CAST-K)(30문항), 대상자의 우울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어판 소아 우울척도(CDI)(27문항), 대상자의 학교적응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박현선(1998)의 학교적응 척도(21문항)를 사용하였다. 총 183명의 자료를 SPSS 18.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산처리하였으며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변수(부모의 문제음주, 우울, 학교적응) 및 문제음주자 자녀 선별은 기술통계를 이용하였고, 부모의 문제음주 여부에 따른 일반적 특성 비교를 위해 교차분석하여 χ²검정하였으며, 부모의 문제음주에 따른 대상자의 문제음주자 자녀 선별 점수, 우울과 학교적응의 차이는 t-test 하였다. 2가지 연구 변수와 그에 따른 하위영역 변수와 함께 학교적응과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를, 부모의 문제음주와 우울이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 부모의 문제음주 정도 평균은 4.02± 5.33점, 우울 평균은 13.21± 5.70점이었으며, 학교적응 평균은 3.00± .36점이었다. 2) 문제음주자 자녀 선별을 통해 일반가정 자녀와 문제음주 가정 자녀 집단으로 구별한 결과 일반가정 자녀가 133명으로 전체의 72.7%, 문제음주 가정 자녀는 50명으로 27.3%였으며 두 집단 간 일반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 아버지의 학력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χ²=12.481, p=.029) 3) 일반가정 자녀와 문제음주 가정 자녀의 부모의 문제음주, 우울, 학교적 응의 차이와 상관관계를 검정한 결과,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는 문제음주자 자녀 선별 점수(t=16.450, p=.000), 우울의 하위영역 중 생리적 증상(t=2.176, p=.047)이었다. 4)학교적응과 우울정서, 행동장애, 흥미상실, 자기비하, 생리적 증상, 부모의 문제음주와의 상관관계를 검정한 결과, 학교적응과 유의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 연구변수는 우울정서(r=-.205, p=.005), 행동장애(r=-.270, p=.000), 흥미상실(r= -.303, p=.000), 자기비하 (r=-.184, p=.013)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부모의 문제음주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5) 대상자 부모의 문제음주와 자녀의 우울이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검정 한 결과 부모의 문제음주와 관계없이 자녀의 우울이 학교적응에는 영향을 주는 변수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우울할수록 학교적응 을 잘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부모의 문제음주가 자녀의 우울에 크게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하위영역 중 생리적 증상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우울이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음으로 문제음주자 자녀들의 정서적 ․ 심리적 특성에 관심을 갖고 자녀들의 우울 조기 발견을 위한 좀 더 타당성과 신뢰성이 있는 연구도구 및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이에 따른 학교적응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기 중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주요단어 : 문제음주, 우울, 학교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