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아비투스가 자녀의 교육 실행방식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부모의 아비투스가 자녀의 교육실행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11가정을 선정하여 질적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들 부모의 유형을 아른트 슈타인(Arnd Stein)의 부모교육 5가지 실행유형으로 분석, 교육실행방식을 면담을 통하여 대략적으로 파악한 뒤 이후 심층면접을 통하여 더욱 자세히 살펴보았다. 부모의 아비투스를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문화자본을 주제로 한 반구조화된 면접질문지를 사용하여 면담과 심층면접을 진행하였는데 아비투스가 문화자본 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본과 출신계층 등의 다양한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연구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는데 첫째, 각 가정의 부모들은 문화자본 보유의 양적, 질적 편차가 있었으며 이러한 편차는 출신 계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 특히 출신계급에 따른 문화자본 보유량의 차이와 출신계급별 교육실행방식에 있어 다른 계층이라도 동일한 실행유형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심층면접 결과 매우 상이한 부모의 교육관에 기인하여 나타난 현상이었음을 분석할 수 있었다. 둘째, 부모들은 문화자본 보유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아비투스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가정내 교육 실행 방식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높은 수준의 문화자본을 지닌 부모의 경우 다양성 및 전문성과 새로운 문화접근의 강화로 개념화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실행하고 있었으며 중간 수준의 문화자본을 지닌 부모의 경우 보편성과 기득문화의 편승으로 개념화 할 수 있는 교육과정 실행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낮은 수준의 문화자본을 지닌 부모의 경우 특정성과 문화의 의도적인 거부와 허세에 대한 불만으로 유형화 할 수 있는 교육과정 실행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대부분의 부모가 문화실조론적 사고를 하고 있지만 상위문화자본을 지닌 부모의 경우 문화실조론적 사고보다는 지능격차론적 사고를 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