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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귀환동포들의 음악활동을 통해 본 디아스포라 정체성

Title
사할린 귀환동포들의 음악활동을 통해 본 디아스포라 정체성
Other Titles
Musical Activities and Diasporic Identity of The Sakhalin Korean Repatriates
Author
이장혁
Alternative Author(s)
Lee, Jang Hyuk
Advisor(s)
정병호
Issue Date
2011-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국문요약 이 논문은 사할린 동포들이 강제징용과 영주귀국이라는 디아스포라 상황에서 여전히 끝나지 않는 ‘정체성 찾기’ 과정을 음악활동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조사대상지는 사할린 동포들 중 가장 많은 수가 영주 귀국한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 단지로 선정하였다. 공식적인 조사는 2008년 10월에서 2010년 8월 사이에 고향마을 주민들에 대한 생애사 인터뷰, 공연분석, 참여관찰, 연구자의 음악활동 경험과의 비교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과거 사할린에서 자신들이 한국 출신임을 상기시키기 위해 불렀다던 남한 대중가요를 한국에 와서는 다시 사할린 삶을 기억하는 기제로 활용하고 있었다. 강제징용과 영주귀국이라는 디아스포라 과정 속에서 그들은 음악활동을 통해 여전히 정체성을 찾는 중이었다. 고향마을의 영주귀국축하행사인 ‘한마당잔치’를 보고나서 그들의 수많은 역사적 경험 중 음악활동에 주목하게 되었다.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디아스포라 상황에서 사할린 동포들은 어떤 음악을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연행했으며 기존 사회와는 어떻게 협상하였는지에 관한 것이다. 단지 그들의 노력들이 민족이나 국가 정체성으로만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주류 사회와 문화에 끊임없이 대응하면서 스스로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여기에서 음악활동은 바로 하나의 표현이자 저항문화의 전략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분명 주류 사회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중간자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며 나아가서는 중층적인 디아스포라 모습의 일부이기도 하다. 기존의 사할린 동포들에 관한 연구들은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해 주로 거시적·제도적 면을 중점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들은 사할린 동포들이 국제관계나 러시아의 사회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 큰 틀을 파악하는데 유용했지만 동포들의 세세한 일상을 들여다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1960년대 이후 러시아의 정책으로 한인조직이 폐쇄된 시기에는 더욱 힘들었다. 사할린 동포 문제에 있어 음악활동은 기존 연구에서 보지 못한 측면을 드러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들을 역사적 피해자로만 보았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끈질긴 저항주체로서의 모습을 확인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054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6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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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ULTURAL ANTHROPOLOGY(문화인류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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