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분석기기(Clarity™ Skin Advisor system)의 임상적 유용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피부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기가 많이 시판되고 있지만, 국내 피부과 문헌에 그에 대한 보고는 소수이다. 이에 저자는 2010년 3월부터 6월까지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외래로 내원한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피부분석기기인 Clarity™ Skin Advisor system (BrighTex Bio-Photonics, CA, USA)을 이용하여 치료 전후 측정항목(spot count, area affected, diffuse redness, enlarged pore count, wrinkle count)에서의 변화율과 객관적 호전도, 주관적 호전도, 환자 만족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함으로써 기기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였다. 공기의 이동이 없고 직사광선이 없는 밀폐된 방에서 동일한 연구자가 피부분석기기를 이용하여 치료 전후에 환자의 얼굴 정면 촬영을 시행하였다. 객관적 호전도는 치료 전후에 촬영한 디지털 사진을 토대로 한 명의 연구자가 5단계로 나누어 평가하였고, 주관적 호전도와 환자 만족도는 5단계로 나누어 환자가 설문지에 직접 표시하게 하였다. 피부분석기기 측정항목의 변화율 [ (치료전-치료후) / 치료전 X 100 (%) ]과 주관적 호전도, 환자 만족도, 객관적 호전도 각각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스피어만 순위상관계수(Spearman's rank correlation coefficient)를 사용하여 유의성을 분석하였으며, p값이 0.05 미만일 때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분석 결과, area affected를 제외한 네 가지 측정항목 spot count, diffuse redness, enlarged pore count, wrinkle count의 변화율은 객관적 호전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diffuse redness는 주관적 호전도와, wrinkle count는 환자 만족도와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홍반과 주름을 더욱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는 항목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기존의 일반 디지털 사진에 비해 피부의 상태를 좀더 상세하게 정량화해서 알 수 있는 이 피부분석기기는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대한 기초 자료와 환자 유치, 순응도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예비 연구(preliminary study)로서 새로운 피부분석기기의 임상적 유용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의의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 좀 더 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