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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역사연구방법론 연구와 이를 기반으로 한 3D디자인역사연표 개발

Title
디자인역사연구방법론 연구와 이를 기반으로 한 3D디자인역사연표 개발
Other Titles
Development of 3D Design History Chronological Table by Study of Design History Theory
Author
김영찬
Alternative Author(s)
Kim, Young chan
Advisor(s)
이부연
Issue Date
2011-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대한민국 디자인계는 현대적 디자인이 이식 된지 불과 60년 만에 정부의 디자인정책, 학계의 서구적 디자인교육, 대기업 디자인센터의 역량강화 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어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같은 신기술영역에서도 미래의 디자인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적성장을 유지해나가기 위해서, 즉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 맞는 디자인 관[觀], 우리의 정체성과 주체성이 녹아든 디자인 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우리 디자인의 정체성과 주체성 뿐 아니라 정체성과 주체성을 정립시키는 타자, 즉 서구의 디자인철학과 역사도 함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디자인과 디자인역사에 관련된 관점과 연구방법론을 연구‧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철학과 역사를 연구‧ 교육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역사연표를 개발하여 디자인담론의 형성과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디자인은 환경과 인간, 형태와 행위가 구축하는 결핍과 욕망의 구조 속에서 나타난다. ‘결핍과 욕망의 대상’인 환경과 ‘결핍과 욕망의 주체’인 인간은 서로 마주함으로써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은 다시 새로운 욕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게 된다. 즉 물리적 형태가 지닌 한계와 가능성에 ‘대타자[Autre]에 대한 욕망’이 투영되는 과정에서, 디자인은 끊임없이 자신의 형태와 행위를 변화시키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특히 디자인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자신이 만들어낸 디자인에 제약을 받는 인간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짐과 동시에 자신을 만들어낸 인간을 제약하게 되는 디자인의 관계는 상호객체적인 상황을 발생시킴으로써, 그 누구도 디자인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결과, 디자인의 구조 자체가 디자인의 주체처럼 기능하게 되는 현상을 불러오게 된다. 따라서 디자인은 인간을 위한 단순한 도구나 심미적, 경제적, 공학적 기술이 아니라 형태와 행위의 무한반복 속에서 인간과 마주하게 되는 인격적 현상,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는 타자[他者]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의 주체성은 환경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억압하기보다, 이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상호주체적인 구조를 구축하도록 이끌게 된다. 디자인은 현실적이고 실재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되지만 그 현실과 실재를 구축하는 환경과 인간의 개인적 구조, 인간과 인간의 사회적 구조는 가상적이고 환상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디자인의 주체성은 가상적이지만, 그 가상이 주체가 되어 인간과 마주함으로써 인간의 주체성을 일깨우게 된다. 인간은 디자인과 마주하여 자신의 주체성과 서로 간의 상호주체성에 대한 노력을 요구받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디자인에 소외당하고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자신의 관계, 그 목적과 결과 그리고 구조를 살펴 자신의 정체성과 주체성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만 한다. 디자인역사연구는 형태와 행위의 공시[共時]적 구조와 통시[通時]적 관계를 동시에 다룸으로써 이러한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와 학문적 체계를 제공해 주게 된다. 물론 디자인역사연구의 주제는 과거지만, 디자인의 기원과 범위를 밝히고 현재의 디자인을 되돌아본다는 점에서, 또한 이를 통해 변화된 현재가 결국 미래가 된다는 점에서 이는 현실참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인간으로서는 디자인과 디자인역사의 본질을 밝혀낼 수 없다는 점에서, 디자인과 디자인역사에 대한 정의는 이를 정의하는 주체를 드러내는 작업이 되는데, 이는 디자인역사연구를 통해 그 주체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립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디자인은 서구의 기술과 이론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는 역사적 현실로 인해, 서구화된 현재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 즉 종속적이고 배타적인 태도 속에 매몰되어 있다. 서양의 프로세스와 담론을 답습하면서도 정작 서양의 철학과 역사 등은 소홀히 대하는 태도, 한국적 디자인을 주장하면서도 일상의 삶과 디자인은 도외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과 디자인역사연구를 위해서는 이러한 태도에서 벗어나 전 세계의 다양한 역사와 관점들을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주체적인 관점을 형성해 낼 필요가 있다. 특히 50년대 이후 전 세계가 서구중심의 정치적 지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다시 서구중심의 경제적 지배체제에 종속되어 버린 트리컨티넨탈리즘[tricontinaentalism]적 상황에서 우리 고유의 역사를 우리 자신만의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자아와 타자, 우리와 세계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디자인역사연표의 개발은 이를 위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디자인역사연표는 역사연구와 역사교육을 돕기 위한 시각적 보조기재[補助器材]로서, 디자인에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검색하거나, 역사가의 역사관을 보다 쉽게 표현하고 파악하기 위해 디자인되어왔다. 이러한 디자인역사연표는 지금까지 크게 텍스트 형과 이미지 형으로 제작되어 왔는데 텍스트 형은 사건의 맥락을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미지 형은 모든 정보를 표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체역사를 파악하는데 한계를 보여 왔다. 이는 가상현실의 무한한 시공간성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지만, 그 표현형식의 본질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적 표현형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디자인역사에 관련된 방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표현‧ 검색‧ 이해‧ 파악할 수 있는 3D디자인역사연표를 개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디자인역사연표 개발에 관련된 디자인역사와 연구방법론, 디자인의 기원과 범위, 형태와 행위의 구조를 연구하였다. 본 연구는 이를 위해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Ⅱ. 디자인의 구조와 현상’에서는 디자인역사연구에 앞서 그 연구대상인 디자인이 무엇이며,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밝혔다. 즉 형태와 행위의 구조가 결핍과 욕망, 주체와 권력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며, 이 관계가 상호주관성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게 됨을, 또한 디자인을 분석 또는 정의하는 연구가 디자인의 실재를 밝히기 보다는 디자인을 연구하는 주체를 밝히는 연구가 됨을, 즉 주체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이 됨을 밝혔다. ‘Ⅲ. 디자인역사연구’에서는 역사연구의 다양성과 디자인역사연구의 특수성을 살피고 디자인역사연구의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구조 속에서 우리 디자인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즉 역사연구의 주제는 과거지만, 연구자체는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현실참여적 결과를 가져오며, 이를 바탕으로 변화된 현재는 다시 미래가 됨으로써 미래지향적 연구가 됨을 밝혔다. 이때 역사연구는 연구주체와 연구대상의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그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됨으로써, 절대적인 해석을 부정하는 타자적 역사가 된다. 즉 우리 디자인의 정체성과 주체성은 우리와 서구 디자인역사의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구조를 있는 그대로 분석할 때, 우리 디자인의 현실을 인정할 때 확립될 수 있으며, 우리 디자인의 미래는 이를 바탕으로 할 때 확립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Ⅳ. 3D디자인역사연표 개발’에서는 디자인과 디자인역사연구의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구조를 시각적으로 쉽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여 그 효용성을 확인하였다. 기존의 디자인역사연표와 달리 그 인터페이스를 3D로 디자인함으로써 디자인역사의 시공간적인 구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자인역사연표를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디자인역사연표는 디자인과 디자인역사에 대한 연구 및 교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0171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6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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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APPLIED ART(응용미술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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