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리 발전소 공원화 설계 연구

Abstract

경제성장으로 인한 도시화와 산업화는 도시의 양적 팽창을 불러일으켰으며, 도시 중심지의 과도한 토지 이용은 도시의 과밀화를 초래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정에서 생겨난 도심 내 부적격 용도나 시설들은 그 수명을 다하거나 용도 폐기됨에 따라 이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생겨난 이전적지는 과밀한 도심 속에 소중한 빈 땅을 제공해 개발 유보지로 확보 되거나, 공원화를 통하여 도시공원 · 녹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러한 도시화 과정의 해결책으로 20세기 후반부터 도시의 물리적 환경개선과 더불어 경제, 정책, 문화 등 도시의 전반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이라는 패러다임이 등장하게 되었다. 도시재생의 시작은 일부 물리 · 환경적 개선을 통한 기반시설의 정비와 주택공급의 기능적이고 단편적인 시각으로만 진행되어 제한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근자에 와서 서구 및 일본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은 도심공간의 기능회복 등과 공원, 녹지, 광장 등의 공공공지의 확충과 기존 공공공지의 재 활성화가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의 활성화와 관련되어 도시 재생적 측면으로 적극적으로 인식되면서 이전적지 공원화에 따른 도시공원이 도시재생의 새로운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도시에 발생하는 각 종 새로운 용도의 부지들 중 특히, 공장이전적지를 공원화하여 공원주변 도시를 재생시키기 위한 일련의 전략으로 서울시 소재 당인리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공원화를 위한 설계전략을 제시함으로써 , 향후 당인리발전소 이전적지에 대한 공원설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나아가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방법 등에 대한 기초자료 제시를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21세기 조경과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출현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에서 실천하고 있는 주요 언어들 중 판(Surface), 용도복합(Mixed-Use), 흐름(Flow), 생태(Ecology), 층위화(Layer-Thickening) 등의 5개의 설계언어를 선정하여 설계를 수행하였다.

5가지 설계언어에 있어 첫째, 판(Surface)의 조직은 땅의 과거 기능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자연과 도시의 하이브리드로서 문화 · 생태 등으로의 접근을 구축하여, 도시에 활력을 부여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 둘째, 용도복합(Mixed-use)은 주거, 상업, 공원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주변 상업공간과 연계시킴으로 각종 문화행사와 이벤트를 조장해 문화의 흐름을 유도하여 경제적 재생 전략을 제시한다. 셋째, 흐름(Flow)은 도심 속에 죽은 공간을 공원화하여 활동적이고 이벤트적인 공간을 만들어 공원 내의 에너지, 물질, 인간 등의 흐름을 외부와 연계한 사회 · 문화적 활동을 공원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생태(Ecology)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적인 생태성을 추구하였고, 단절되었던 생태축을 회복시켜 그린네트워크를 유도하여 마포구 내에 부족한 녹지율을 증가시키는 한편, 각종 생태문화의 장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설계전략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설계 언어를 중심으로 7가지의 설계전략을 구상하고 이 전략별 디자인을 제시하면서 시간의 경과와 사회적 변화에 따라 유기적이고 융통있게 변화하고 진화 할 수 있는 당인리공장 이전적지 공원화전략 플랜을 제시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설계 전략을 위한 설계 방법으로 다이어그램, 플랜 꼴라주(plan collage), 포토몽타주, 디지털 테크닉을 이용한 설계 매체를 이용하여 설계자가 의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였다.

본 연구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서 추구하고 있는 패러다임, 설계언어, 설계전략과 설계방법 및 매체의 사용을 적용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21세기 공원설계의 도시재생적 접근에 대한 사례를 보여 줌으로써 향후 도시공간 내 유사 공장이전적지에 대한 공원화 설계에 대한 방법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