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중국 서적의 유입과 영향에 대한 고찰

Abstract

국문요약

지금은 많은 지식의 저장 수단이 존재하지만, 예전에는 서적이 중요한 지식 저장고 가운데 하나였다. 서적은 조선에서 단순한 텍스트 전달의 기능을 넘어서 총체적인 문화전달을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하였다. 특히 전제왕권 시대에는 지배계급의 독점물이었고, 곧 서적은 나라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였다. 중국서적의 유입과 전파는 관한 연구는 궁극적으로 중국 서적을 통한 조선 문화의 형성과 본질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본 논문은 중국과의 서적 수용에 관한 연구로,『朝鮮王朝實錄』가운데 정치 기반이 설립되고 왕권이 강화되는 시기였던 조선 전기의 서적 유입에 관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조선 전기 서적의 유입을 살펴보는 작업은 당시 조선 전기의 서적 유입 상황에 대한 규명이 선행되어져야 하며 유입의 종류와 실태,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우선 서적 유입에 관한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그 성과를 살펴보고, 당시의 서적 유입 상황을 정치, 사회, 학술과 관련시켜 서술한다.

아울러 서적 유입 방법 가운데 ‘賜入’과 ‘購入’으로 나누어 각 시기별로『四庫全書總目提要』에 근거하여 분류하고, 유입된 중국서적 가운데 再編 ‧ 重刊으로 재탄생하게 된 서적들 또한 정리하고, 또 현존하는 서적의 국내 所藏處를 수록하였다. 각 시기를 구분한 기준은, 기존의 조선 전기 정치 ․ 사상사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서적의 유입 배경과 성격에서도 이들 각 시기마다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기별로 유입된 서적들 가운데 ‘賜入’된 서적들은 曆書, 性理學書籍, 史書로 나주고 ‘購入’한 서적들은 地理書, 醫書, 佛書 ‧ 兵書, 性理學書籍으로 나누어 그 특징과 그 서적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각 시기별 유입된 서적이 조선 전기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고, 시대적 성격과 관련시켜 살펴본다.

본 연구는 조선 전기에 중국 서적이 어떠한 영향을 주고 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 연구를 통하여 중국서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