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어교육 연구의 최근 동향: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영어교육연구에 대한 주제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교육관련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의 분석을 통하여, 한국의 영어교육에 대한 최근 5년간의 연구 동향과 현황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영어교육 연구자들에게 연구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제까지 영어교육연구에 대한 실태조사들이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나 그 수가 상당히 미비하고 소수의 연구자들에 의해서만 연구되어 왔기 때문에 다양성과 풍부함을 갖추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영어교육연구에 대한 실태조사는 앞으로 있을 연구자들에게 연구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국외 연구들과 함께 비교 분석함으로써 나아가 세계적인 흐름에 따른 우리나라 연구의 향후 진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교육연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서는 그 기준을 세우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본 연구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5년 동안 발표된 논문들을 가지고 연도별로 연구의 방법, 연구의 유형, 그리고 연구의 주제를 분석의 기준으로 삼았다. 연구 방법의 기준은 기존 연구들에서는 연구의 방법을 주로 양적 연구, 질적 연구로 구분하여 분석되었으나, 본 연구자는 Kibby(1993)의 연구방법 구분 도구에 따라 크게 양적 연구, 질적 연구, 이론 분석 연구, 평가 연구, 혼합 연구로 나누어 좀 더 다양하게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유형은 실험 연구, 문헌 연구, 조사 연구, 분석 연구, 그리고 사례 연구로 구분하여 분석하였으며, 연구 내용은 총 10가지 항목인 1)습득/학습이론 2)교수방법론 3)멀티미디어 4)평가 5)교재론 6)교사양성 7)교육정책과 교육과정 8)제2언어 학습자 9)대학영어 10)기타 등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문헌분석 결과, 첫째,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연구 자료로 선정한 영어교육 학술지인 영어교육에서는 총 251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국외 연구 자료로 선정한 TESOL Quarterly와 Language Learning에서는 총 221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둘째, 연구의 방법에서 국내 연구는 양적 연구가 총 120편(47%), 질적 연구는 107편(4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국외 연구는 양적 연구가 105편(47%), 질적 연구가 62편(29%), 혼합 연구가 31편(14.5%)순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셋째, 연구의 유형 면에서 보면, 국내 연구에서는 실험 연구(79편), 분석 연구(86편), 조사 연구(85편)가 다섯 가지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외 연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실험 연구(124편), 분석 연구(37편), 사례 연구(30편)이었다. 넷째, 연구 내용별로는 국내. 외 모두 ‘학습 및 습득 이론’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그 뒤로 국내 연구는 ‘기타’와‘교수방법론’이 차지하였고, 국외 연구는 ‘기타’와‘제2언어 학습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문헌분석 결과로 보아, 국내 발표 연구수가 같은 기간 동안 국외 연구에 비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양적인 풍부함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인 연구 윤리적 제재 기관이 없기 때문에 연구가 손쉽게 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연구 방법과 방법의 유형, 그리고 연구 내용도 국외 연구에 비해 그 폭이 좁고 실제 적용에 비해 연구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한 바람직한 영어교육 연구에 대한 해결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Institutional Review Board’(IRB)와 같은 정식 연구 윤리 제재 기관의 허가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이고 권위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연구 방법에서는 인간의 언어 학습 행동에 대한 연구방법에서 양적 연구방법과 질적 연구방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 두 가지 외의 다른 접근 방법을 접목 시켜 보려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셋째, 연구방법 및 유형과 내용에서는 국내 연구가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결여되어 있으므로 연구를 시작함에 있어 다양한 연구들을 접해보고 국제학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연구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비전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결론을 바탕으로 영어교육 연구에 대한 국내 학자들의 끊임없는 고찰과 관심이 수행된다면, 앞으로 연구자들이 더욱 견고하고 다양성을 겸비한 연구들을 발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토대로 영어교육연구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가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