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란 작곡 <4인의 대금연주자를 위한 Sound Motion>분석

Abstract

한반도의 음악역사는 외래음악의 자주적 수용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해 왔고, 현재에도 다양한 음악어법으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대금을 위한 현대적인 음악어법과 악기의 한계와 가능성을 위한 실험적인 작품들은 그리 많지 않고, 그에 따른 작품연구 또한 미진한 실정이다. 다양한 음악어법의 수용 차원에서 보면 국악기를 위한 현대음악에 대한 연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대음악 작곡가인 박영란의 ‘4인의 대금주자를 위한 Sound Motion'의 작품분석을 통해 그 구조와 작곡 기법 등을 파악함으로써, 대금을 이용한 현대음악어법의 표현과 한계, 그리고 전통어법과 소통의 가능성을 조망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박영란의 ‘4인의 대금주자를 위한 Sound Motion'은 무조성의 현대음악어법을 사용한 작품으로 tone cluster와 에코(echo)효과 등의 기법을 이용하여 국악기를 이용한 현대음악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대금이 가진 악기적 특성을 고려한 리듬의 전개방식으로 전통적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담고 있으며, 대금의 농음을 통한 다이내믹의 연결과 악상의 전개 등은 앞으로 현대적인 대금 레퍼토리 개발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에 대한 가능성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