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요지
최근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얻게 되는 단기적 차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제한이 없어지고 증시전체와 개별주식에서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 또한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가 앞의 사례와 같이 단기적 시세차익과 투자자금회수를 노리고 고배당, 유상감자 그리고 단기이익만을 극대화 시킨다는 주장과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인 기업의 발전을 유도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실증적 검증을 본 연구의 목적으로 하여 분석하였다. 2005년에서 2010년도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5% 이상이었던 12월 결산 거래소 상장 제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기업의 투자정책과 유의한 관계가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기간을 나누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외국인 투자자의 장기적 투자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비교 분석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외국인 지분이 기업의 투자정책에 미친 영향을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금융위기 전과 후 모두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과 제조기업의 장기투자 지표인 고정자산의 증감률에는 1999년에서 2003년까지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선행연구와 같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