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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문의 올림픽 보도 뉴스 프레임 연구

Title
한국 신문의 올림픽 보도 뉴스 프레임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News Frame on the Reportage in Vancouver Winter Olympic 2011
Author
권오상
Advisor(s)
우형진
Issue Date
2011-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미디어 연구의 출발점은 인식론에 있다. 그래서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는가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채널은 매우 다양하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미디어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정보를 습득하는 통로는 텔레비전과 신문, 인터넷 등으로 매우 정형화돼 있다. 이는 분명히 출판과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의 사회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현상이다. 종이 매체의 경우만 해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매체의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그 콘텐츠의 중심에는 여전히 종이 매체의 내용들을 채워가는 생산자들인 기자들의 역할과 중요성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익명의 대중들에게 세상을 대신 해석해 주는 대리인 구실을 한다. 곧 미디어는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들에게는 터크만이 말했듯이 “세상을 향해 나 있는 창”이다. 우린 대부분 그 창을 통해 세상의 생김새와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미디어, 특히 종이신문이 어떻게 스포츠(올림픽)를 보도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기서 미디어의 개념은 자본주의와 인쇄술의 결합에 의해 탄생된 근대화된 매체를 뜻한다. 그 미디어가 보도하는 대상, 본 연구의 소재이기도 한 스포츠 가운데 올림픽 역시 근대화의 산물로 등장한 이벤트다. 따라서 여기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탄생한 미디어와 스포츠가 어떻게 결합해 우리들에게 올림픽 소식을 전해주는가를 살펴보는 탐색 작업이 진행됐다. 이 작업은 언뜻 여러 분야 중 스포츠라는 특정한 영역만을 살피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근대화라는 역사적 산물로서 미디어와 스포츠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우린 지금 어떤 사회에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이라는 중요한 의제가 담겨 있다. 분석대상으로 국내 종합일간지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4개를 선택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보수신문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앞의 두 신문과는 다른 논조, 상대적으로 진보적 경향을 띠고 있다는 게 학계나 언론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때문에 이념적 성향이 다른 신문들이 상대적으로 이념적 색깔이 약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 스포츠에서는 유의미한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스포츠가 정말 다른 분야에 비해 덜 이념적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도 나름대로 중요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론적 틀로는 뉴스 프레임을 사용했으며, 선행연구와 뉴스 검색을 통해 스포츠 보도에서 나타나는 뉴스 프레임 유형을 민족주의, 승리주의, 영웅주의, 선정주의, 성차별주의, 상업주의, 과학주의 7가지로 나눴다. 분석 대상 올림픽은 2010년 2월부터 3월에 걸쳐 캐나다에서 열렸던 밴쿠버동계올림픽이다. 이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냄으로써 국내 모든 언론들이 역대 어떤 동계올림픽보다 많은 보도물을 쏟아냈다. 연구 결과, 4개 신문들은 모두 영웅주의와 승리주의, 민족주의, 선정주의식 보도행태를 공통적으로 보였다. 영웅주의는 승자를 찬양하는 지배이데올로기를 반영하며, 승리주의는 인간의 삶 속에서 패배는 실패라는 공식을 대중에게 이식시킨다. 민족주의는 국제화된 스포츠가 얼마나 민족과 국가 간의 경쟁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을 열어 가는 가를 보여준다. 선정주의는 이런 이데올로기들을 더욱 강화하는 보도행태로 군사적 용어의 사용, 과장된 문학적 수사의 구사로 나타났다. 이런 뉴스 프레임들은 결과적으로 상업주의로 귀결된다. 오로지 돈이면 된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가치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 기사 및 스포츠의 흥미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과학주의 보도행태도 나타났으며, 성차별주의 보도행태도 발견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의 기사에 한 가지 이데올로기만 녹아 있지 않다는 데 연구의 한계와 제약점이 있다. 이는 곧 우리 사회의 속성이 얼마나 다중적 의미를 반영하고 있느냐를 일깨워주고 있다. 근대화된 사회, 혹은 근대 이후의 포스트모던 사회는 이처럼 이중성과 복잡성, 다중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사회 속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는 스포츠 보도는 이런 근대 사회에 대한 특징들,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을 고스란히 전파하고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8590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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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S](언론정보대학원) > 신문잡지출판전공 >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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