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분노 사고와 분노 표현의 관계 및 분노노절 프로그램의 효과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중학생의 분노 특징을 규명하기 위해 분노의 사고에서부터 표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규명하고 그 관계를 파악하여, 예방책의 수립의 기반이 되고자 하였다. 또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여 실질적인 개입에 적용하고 그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표본은 서울시 소재 2개 중학교의 59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들에게 분노사고 척도와 한국판 분노 표현척도(AXI-K)를 실시하여 응답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노 사고와 분노표현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4개의 연구문제는 SPSS 15.0 win을 활용한 기술 통계분석,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하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분노의 경향성은 남녀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 둘째, 일차 분노사고인 실망감과 예민성이 증가할수록 이차 분노사고인 타인에 대한 비난이나 보복, 무기력, 분노를 통제하거나 건설적으로 대처하려는 생각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일차 분노사고가 증가할수록 부적응적인 분노 표현 방식인 분노 표출이나 분노 억제는 증가하지만 분노 조절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셋째, 이차 분노사고가 증가할수록 분노를 부적응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분노억제와 분노 표출의 표현 방식은 증가하였으며 분노를 조절하는 표현 방식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일차적 분노사고와 부적응적인 분노 표현방식인 분노 억제 , 분노 표출 사이에서 이차적 분노 사고는 부분 또는 완전 매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분노 조절과의 사이에서는 이차적 분노 사고의 매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는 중학생이 분노 표현을 결정하는데 있어 분노가 역기능적으로 표현되는 경우 분노 유발과 그 증폭 과정에서 상황에 대한 잘못된 평가나 인지적 오류로 인한 해석이 관여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는 부적절한 대처 사고들은 분노를 더욱 부추기고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이론적 결과를 토대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노 조절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여 그 효과를 입증하였다. 분노 조절 프로그램은 인지 행동적 접근법을 중심으로 하여 이완, 정서적 접근을 포함하는 통합적 접근을 적용하였으며, 프로그램은 총 10주 동안 주 2회 20회기 실시되었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7명의 실험집단과 7명의 통제집단을 선발하여 분노 사고 척도와 분노 표현척도 검사를 프로그램실시 전과 실시 후, 그리고 추후검사를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문제는 SPSS 15.0 win을 활용한 기술 통계분석, t-검증, 반복측정이원배치분산분석을 통해 검증하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분노 조절 프로그램이 실시된 실험집단과 분노 조절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은 통제집단은 프로그램 실시한 검사에서 일차적 분노 사고는 그 차이를 유의미하게 보이고 있지 않았다. 반면 이차적 분노사고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 있어서 시기에 따라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으며 그 효과가 지속됨을 보여주고 있었다. 둘째, 분노 조절 프로그램이 실시된 실험집단과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은 통제집단은 프로그램 실시 전후 중학생이 스스로 평정한 분노 표현 수준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중학생의 분노 사고와 분노 표현의 관계를 통해 중학생의 분노조절에 긍정적인 개입을 하였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일차적 분노사고와 이차적 분노 사고에 대한 연구는 최근 조금씩 연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연구의 대상들이 대학생이거나 성인이며, 그 변인들도 비행이나 공격성과 관련된 것들이다. 따라서 이 연구를 통해 그 대상을 중학생으로까지 확대하고 분노 표현에 까지 관련지어 일련의 과정을 연결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